[한상대회 마지막날]‘FTA, 두려워하지 말고 한상을 이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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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회 마지막날]‘FTA, 두려워하지 말고 한상을 이용해라’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7.11.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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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개최된 제6차 세계한상대회가 2일 폐막된다.

대회는 그 동안 한상대회를 통해 다져진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 교역의 활성화를 이끌어냈고, 한상을 통해 FTA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비젼을 제시한 점이 큰 성과로 평가된다.

대회를 공동 주관한 부산광역시도 350억 가량의 경제효과가 일어날것으로 예상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1천600여명에 달하는 국내경제인들의 높은 참여열기는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 한상을 활용한 해외진출 의지를 담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 일대일 비즈니스미팅장은 예년에 비해 신속하게 진행됐고, 참가자들의 불만사항이 적어졌다.

최종태 대회장은 “이번대회의 당초 목표였던 비즈니스프로그램의 활성화가 결과까지 이어져 매우 만족한다”면서 “세계한상대회가 단순 네트워크 구축단계를 벗어나 한인 경제인들의 실제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대회결과를 평가했다.

최 회장은 또, "이번 한상대회의 또다른 목적은 차세대 리더 육성”이라며 "1천만 재외동포시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동포들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배영길 경제진흥실장은 “이번대회를 통해 350억원에 이르는 경제효과가 예상되고, 향후 계속될 한상대회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만족할 만한 결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젊은 한상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차세대 한상들의 네트워크과 활용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것도 이번대회의 성과로 풀이된다.

가장 젊은 리딩CEO인 라오스 코라오그룹의 오세영회장, 인도네시아 CEO스위트의 김은미 대표, 미국 블루스톤로징 김대인 사장, 브라질 노다지전기 이영관 대표 등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한상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이번대회는 한상의 가치를 활용하려는 업무협약(MOU)이 많이 이뤄졌다. 재외동포재단과 부산시는 폐회식에 앞서 ‘재외동포 사랑, 부산선언’을 채택했다. 선언과 함께 한상대회 주관기관인 재외동포재단 이구홍 이사장, 최종태 대회장,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을 포함한 5자간 ‘재외동포 지원 및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날 채택된 ‘재외동포 사랑, 부산선언’은 “재외동포 2•3세에겐 조국 사랑과 자긍심을, 원로 동포들에겐 노후 안락한 고향을 만들어 드리는 재외동포 사랑의 실천을 전개할 것을 선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공주대학교 유구 Jacquard Biz-polis 사업단과 브라질 한인상공회의소는 섬유사업 활성화를 위한 양국간 관련 산업 및 시장 정보의 교환, 시장개척을 위한 지원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이번대회의 성과는 수치로 보면 일대일 비즈니스미팅과 기업전시회 상담 등을 포함하는 비즈니스 상담건수는 2384건에 2억 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계약으로 이어진 금액도 1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1월 1일 현재, 최종집계)

참가자 수에서 보면 총 2,799명(해외1,110명, 국내 1,689명)이 사전 참가 신청을 했고, 기업부스도 지난해에 비해 약 60개가 늘어난 418개로 최고규모의 행사로 진행됐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열린 ‘분야별 멘토링 세션’에서는 척박한 해외 환경을 딛고 성공을 거둔 선배 한상들이 해외 진출을 앞두고있는 후배 한상들을 위해 그들이 몸담고 있는 시장상황과 그에 따른 성공전략을 전수했다. 

‘분야별 멘토링 세션’은 ‘미국정부 조달시장 부문’, ‘금융부문/아세안 부문’, ‘IT 부문/중남미 부문’의 세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미국정부 조달시장 부문’멘토링 세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 김기천 박사는 “연방정부, 주정부, 카운티 정부, 시정부를 포함한 미국정부기관의 일일 경쟁 입찰 건수는 3천 5백여건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의 시장”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전략 수립으로 미국정부 조달시장에 진출하라”고 독려했다.

김 박사는 특히 미국 조달 시장으로 진출을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의 참여를 통해 입찰자격을 우선 획득하고, 사업자가 응찰하려는 제품 및 용역과 발주기관에 대한 정확한 입찰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관련 분야에서 인맥을 구축하는 등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엑스포, 세미나 등의 각종 비즈니스 활동에 적극 참여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금융부문/아세안부문 멘토링 세션에서는 미국 윌셔은행의 고석화 회장과 라오스 코라오그룹의 오세영 회장이 각각 주제 발표에 나섰다.

윌셔은행의 고석화 회장은 금융부문 멘토링 세션에서 “미국 내 한인들과 한인사회의 경제적, 정치적 성장과 함께 미국내 한인계 은행들도 성장을 거듭해, 현재 캘리포니아 12개를 비롯해 미국 전체에 17개의 한인계 은행들이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인계 은행들은 미국 거주 한인들 예금의 50%를 유치하고 있다면서, 보다 경쟁력있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타인종 고객과 차세대 고객 유치에 주력해 시장과 상품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진행된 아세안부문 멘토링 세션은 ‘아세안 이머징 마켓 진출방안’에 대한 코라오그룹의 오세영 회장의 발표로 시작되었다.

오세영 회장은 아세안 마켓은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및 아세안 국가들의저렴한 원자재와 저임금의 현지 노동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역설했다.

오세영 회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진출하는 등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어나가야만 글로벌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코라오그룹이 추진중인 자트로파를 활용해 바이오디젤연료 시장 진입을 예로 들었다. 자트로파는 바이오디젤연료로 가장 대중적인 대두유와 유채유에 비해 생산성 및 생산원가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IT부문/중남미 부문 멘토링 세션’에서 중남미한상연합회 최태훈 회장은   ‘중남미 시장 이렇게 공략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서 중남미 지역은 전반적으로 경제 안정 및 성장 촉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남미 국가별 무역 투자 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칠레는 외국계 기업에 대한 차별이 없어 중남미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으며, 베네수엘라는 외환통제위원회를 통해 강력한 외환 통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국세청을 통한 기업 통제가 심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최태훈 회장은 “대체로 중남미 대부분 국가들의 경제가 안정돼가고 소비계층이 확대됨에 따라 중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현지인들이 한국산을 고급스럽고 세련된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어, 일본, 중국 등 경쟁국과의 경쟁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중남미 지역내 지역주의가 심화되는 것이 위협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한상대회 마지막날 오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누리한상사업단의 해외인턴취업세미나가 열려 해외취업의 일반 현황 및 유망직종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으며, 의료설명회 및 개성공단 설명 및 기업IR 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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