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인권 회복 촉구 토론토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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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인권 회복 촉구 토론토 촛불집회
  • 이영수 재외기자
  • 승인 2007.11.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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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편지 소개 등 '참상 알리기'도


탈북자 인권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온 '한보이스' 주최 '탈북자들의 인권회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지난달 26일 오후 7시30분부터 캐나다 토론토 노스욕 멜라스트먼광장(5100 Yonge St.)에서 열렸다.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한석현 토론토교회협의회장을 포함한 150여 명이 참석, 북한 탈북난민의 처참한 환경과 이들의 비인도적인 북한송환에 대한 시정과 함께 인도적인 대우와 안전한 정착을 촉구하고 동참을 호소하는 서명식과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는 탈북자들이 직접 쓴 비인간적인 대우와 어려운 역경에 대한 도움을 호소하는 편지 낭독 순서도 진행됐다.

함경에서 중국 장춘으로 어렵게 탈출했다는 박순희(가명)씨는 이날 편지에서 "탈출후 3년 내내 남한 가는 길 준비 중에 중국 당국에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됐다’며, ‘북한당국이 두 다리가 썪을 정도로 심각한 폭력에 시달린 저를 살아날 희망이 없다고 여겼는 지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지 않고, 지팡이를 짚고 다시 중국으로 도망해 그곳에서 만난 아들과 친구들은 내 다리를 붙들고 통곡했다”며 “남한 갈 일만 희망으로 삼고 7개월 째 기고 있으니 자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는 처절한 절규 했다.

또한 2004년 중국으로 탈북했다는 산림관리원이던 강명희(가명)는 "사고를 당한 오빠가 새 언니가 아이를 두고 집을 나간 후 어려운 형편에 굶어 죽어가는 어린 딸을 차마 볼수가 없어 어차피 굶어 죽을 것, 내 손으로 죽이겠다며 소동을 피우자 아버지와 나는 더 이상은 볼 수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 며 "이 같은 충격적 상황에서 탈북해 중국으로 도망쳤고 식당주인에게 팔려가 일하는 도중 우연히 기독잡지를 통해 남한 기독교인을 알게돼 라오스에 왔으며, 남한이나 미국으로 가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 고 영어와 한국어로 참담함을 소개했다.

행사 중 주최측은 참가자들에게 야광 스틱(glow stick)을 나눠주고, 행사 참석자들은 이를 손에 들고서 탈북자들의 비인도적인 북한 송환 중지, 인도적인 처우와 안전보장 및 난민들을 돕기 위한 침묵 시위를 벌였다.
사이먼 박 회장은 “한보이스 회원은 모두 학업 또는 직장생활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로서 바쁜 시간을 쪼개어 활동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교회단체 등과 긴밀히 공조하여 추진해 나가겠다”고 협조와 참여를 독려했다.

한석현 교회협의회장은 “탈북자의 참담함을 언론이 앞장서서 관심을 가지고 보도해 해주어야 개선될 수 있다” 며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한보이스는 한인 2세 법조인들 주축으로 현재 어려운 실정에 처한 북한주민을 돕기 위해 캐나다내 협력체계 구축, 중국 탈북자 본국 강제송환 중지, 북한주민들의 기본인권과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지난 3월에 구성된 순수 민간단체로서 탈북 난민, 북한 인권 문제를 캐나다의 국가문제로 인식시켜 연방정부가 북한주민들의 강력한 지원자로 직접 나서도록 촉구하고, 나아가 탈북 난민들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다각적 노력과 지원을 촉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한보이스'는 2일 홍보대사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오는 9일 '젊은 직장인그룹 기금 마련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의 난민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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