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한국의 맛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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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날]“한국의 맛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판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11.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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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 섬유, 신발 비즈니스상담회 해외진출 성공 노하우 공유의 장

식품ᆞ외식산업과 섬유, 신발 산업에서 한상들이 가장 한국적인 맛과 멋으로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제6차 세계한상대회 개막 이틀째(1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식품•외식산업, 섬유, 신발 등 3개 부문에서 업종별 비즈니스 상담회를 갖고, 한상들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지난해에 진행된 음식ᆞ식품 비즈니스 특화전을 계기로 전세계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있는 식품ᆞ외식 한상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낸 바 있는 세계한상대회는 그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식품ᆞ외식과 더불어 섬유, 신발 업종에 대한 업종별 비즈니스 상담회를 갖는다.

이번 ‘업종별 비즈니스 상담회’는 식품ᆞ외식산업은 한국외식정보㈜, 섬유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신발은 부산신발산업 진흥센터 등 분야별 전문단체들과 공동 기획, 진행하여 보다 깊이있고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났으며, 동종업계 국내외 종사자의 활발한 참가가 두드러졌다.

“한식의 명품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식품ᆞ외식산업 업종별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미주식품상 총연합회 김현주 회장은 한국과 미국간의 비즈니스 연결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자임하며, 미국 시장에서 저가의 중국산과 고품질의 일본산 사이에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에 펼쳐져 있는 한상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함을 역설했다.

이어서 캐나다 한인 실업인 총연합회 김영필 회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IT나 전자제품은 캐나다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함에 비해 음식, 외식산업은 그렇지 않다”며, 식품ᆞ외식분야의 성공적인 캐나다 진출을 위해서는 식품인증제의 도입 및 유통시스템의 간소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로의 진출에 성공한 식품 한상을 초청, 해외 진출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는 주제발표가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놀부의 김순진 회장은 1987년 5평 규모의 사업장에서 자본금 230만원으로 창업해 2007년 현재 8개 가맹사업아이템을 통해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등지를 포함한 국내외 64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놀부의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차별화, 고급화 전략’을 소개했다. 김 회장은 놀부의 성공 비결에 대해  “전통적인 한국의 맛을 고집하면서도, 디자인과 서비스는 철저히 현지화를 추구함으로써 한국전통음식문화에 글로벌문화를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토종 마늘을 상품화해 전세계를 무대로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명세당의 이용주 회장은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高부가가치 상품전략’이라는 주제를 통해 “무역자유화 속에서 값싼 중국농산물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우리 농산물은 입지가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농산물을 개발 및 가공하여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에서 김치로 성공적인 외식사업을 진행중인 ㈜ 오피스 동경의 김영열 대표는 ‘한국음식(김치)의 성공적인 현지화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소재의 차별화 및 전통식 제조방법 고수를 기본 전략으로 김치 종주국으로써 브랜드화에 집중하여 치즈와 와인과 같이 세계적인 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미 FTA 효과 극대화를 위한 섬유산업 수출확대전략”을 주제로 한 섬유 업종별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LA한인의류협회 명원식 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의 섬유ᆞ의류 제조 시장은 현지 업체들의 경쟁력 감소로 위기에 처해 있고, 2012년까지는 현재보다 3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고 일찍이 프리미엄 진 시장으로 진출한 모나키(MOonarchy), 앤틱(Antik), 누디(Nudie) 등 브랜드들은 독보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원은 ‘섬유업계 개성공단 진출의 전망과 비전’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지난해에 개성공산에서의 생산량이 15억여 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3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성공단이 양질의 노동력 확보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생산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 주관으로 열린 신발 업종별 비즈니스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비즈니스에 적합한 한국신발사업’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삼덕통상, 트랙스타 등 5개사의 제품 소개 및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사례발표가 있었다.

대회 이틀째를 맞아 업종별 비즈니스 상담회외에도 한상대회 공동 주관 기관인 부산시는 한상 기업인 대상의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열고, 투자유치, 기업IR, 부동산 설명회를 가졌다.

대회 마지막 날인 2일에는 미국정부 조달시장, 금융/아세안, IT/중남미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 분야별로 관련 전문가와 참가자가 심도있는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분야별 멘토링 세션’이 열리고, 해외 인턴, 취업설명회 및 개성공단 설명 및 기업IR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