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세계한상대회 병무행정 설명회 개최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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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한상대회 병무행정 설명회 개최에 즈음하여
  • 강광석
  • 승인 2007.11.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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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광석(병무청장)

병역의무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행하여야 하며, 비록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재외국민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현재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의 수는 700만을 헤아린다. 남한인구의 7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해마다 국외에 체류 중인 병역의무자 수도 늘어나 15만 여명에 이르며,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꿈과 이상을 펼치려는 젊은이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때문에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국외체류 병역의무대상자들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이들이 자진해서 병역의무를 이행하도록 유도하며, 국외생활의 불편함이 없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개선하는 것은 병무행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이다.

그동안 병무청에서는 국외로 나가는 병역의무자나 재외동포들의 편의도모를 위해 '귀국신고제도폐지', '24세 이하자에 대한 국외여행 허가제도 폐지', '인터넷을 통한 국외여행허가(기간연장)허가' 등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바 있다.

국외병역제도가 이처럼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기회 있을 때마다 재외동포들과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들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외에 체류하는 병역의무 대상자는 해외에 나가 있는 관계로 병역관련 정보를 얻는 데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 병무청은 지난 6월 '한인단체장 초청 병무행정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6차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해 재외한인상공인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병무청의 한상대회 참가는 올해가 네 번째로, 재외동포들을 직접 만나 병역문제와 관련해 그들이 궁금해 하고 불편해하는 점을 듣고, 이를 위한 해결책을 최대한 마련하여 주고 그동안 새롭게 달라진 병역제도를 설명하기 위한 행사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병무행정의 주요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 '사회복무제도'에 대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재외동포사회에 변화하고 있는 병무행정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내고,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영주권자 자진입영 희망제도'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과 안내를 통해 달라진 병역문화를 집중 소개하여, 더 많은 병역의무자들의 자진이행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병무청은 해외에 거주하는 병역의무자들과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해외병역자원네트워크'를 구축, 개인별 맞춤식 병역이행 정보를 제공할 예정인데, 이번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이와 관련하여 재외동포들의 소중한 조언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불과 1천300만 명 규모의 유대인이 전 세계를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유대인 네트워크 덕분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유대인과 공통점이 많은 우리나라가 국력을 키우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은 '한민족 네트워크'의 활성화라는 데 공감한다.

부디 이번 세계한상대회가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비즈니스의 장으로써 뿐만 아니라 재외동포와 병무청을 잇는 또 하나의 네트워크로써, 병역제도 제반 문제와 자녀들의 병역문제를 해결하는 기회가 되고, 병무행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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