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사회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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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사회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10.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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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센터, 미 동부 첫 ‘한인 학자 학술대회’ 개최
▲ 동포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 주최 ‘한인 학자 학술대회’가 지난 19일 뉴욕 플러싱 코리아빌리지 열린공간에서 열렸다.
동포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한인 학자 학술대회’가 미 동부에서는 처음으로 열렸다.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뉴욕 플러싱 코리아빌리지 열린공간에서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소장 김동석) 주최로 열린 학술대회에는 미 각 대학에 몸담고 있는 19명의 한인 학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첫날 학술대회에서는 뉴욕과 LA, 시카고를 중심으로 한인들의 발자취를 더듬고 새롭게 조명함과 동시에 2세들의 정체성, 한국과의 관계성, 종교ㆍ경제와 관련된 한인 타운의 모습들을 수치로 계량화해 한인사회의 발전적 미래상을 제시했다.

19일 대회에서는 데이빗 박(조지 워싱턴대), 유의영(전 UCLA), 김광정(일리로이 주립대), 민병갑(퀸즈대), 김대영(메릴랜드대), 오중환(헌터대) 교수, 박제진, 최영수 변호사 등이 주제 발표를 했다.

20일에는 종교와 한인 타운ㆍ정체성, 뉴욕 일원의 사회보장 서비스와 정치력 신장 단체, 세대 차이를 줄이는 방안과 더불어 모국과의 유대강화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20일 대회에는 박계영(UCLA), 김신(전 시카고대), 민병갑, 유의영 교수 등과 뉴욕일원의 권익신장-봉사단체에서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김광석(봉사센터 회장), 안선아(가정문제상담소장), 김동찬(유권자센터 사무총장)씨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학술대회가 끝난 뒤에는 미 전역에서 참가한 학자들이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일대를 견학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담당한 유권자센터 학술문화분과위원장 민병갑 퀸즈칼리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뉴욕ㆍ뉴저지 지역의 동포사회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흑인과 남미계 밀집지역에서 소매업 등을 주로 영위하면서 백인 기업과 흑인 고객, 남미계 종업원 사이에서 적잖은 갈등요소를 안고 있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동포들의 주력업종이 소매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전환되면서 인종 간 갈등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권자센터 정해민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100년에 이르는 이민역사를 가진 동포사회의 현주소를 학술적으로 진단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유태인의 경우 커뮤니티 연구 자료가 워낙 풍부하지만 우리는 거의 전무하다”며 학술대회를 연례행사로 키워 나갈 뜻을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연구 자료들은 앞으로 한인사회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고 이념적 기초를 제공하기 위해 책으로 엮어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