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헨공대에 '목암연구소'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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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헨공대에 '목암연구소' 들어섰다
  • 황성봉 재외기자
  • 승인 2007.10.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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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유로 쾌척한 허영섭 녹십자 회장 모교사랑의 결실
▲ 준공식 행사 후 허영섭 박사 내외와 라우후트 독일아헨대학총장 내외(뒷줄 가운데)와 목암연구소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아헨대학 한국학생회 임원들

한국유수의 제약회사 녹십자 회장이며, 한독협회 회장인 허영섭 박사가 모교인 독일 아헨공대 재학생들의 학업과 연구공간 마련을 위해 쾌척한 100만 유로로 아헨공대 학생들을 위한 하이테크 다목적 건물 '목암연구소'가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2일 오후 4시 아헨대학 본부 건물 옆 목암연구소 2층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허영섭 박사 내외를 비롯한 한국 목암연구소 관계자 일행, 아헨대학 B. Rauhut 총장 내외를 비롯한 대학 관계자, 구남일 아헨한국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라우후트 아헨대학 총장은 개회사에서, "학생들이 강의시간 외에 학교에서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는데, 허영섭 박사의 귀중한 기부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치하했다.

그는 이어 "아헨대학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허 회장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건물 명칭을 허 회장의 호(號)인 목암(牧岩)에서 따온 `목암연구소'로 결정했다"면서 "한독 친선과 우호를 위한 허 박사의 활동에 앞으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거듭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허 박사의 모교 사랑을 소개했다.

목암연구소는 폭 7미터 길이 37미터 높이 17미터의 5층 건물로 약 800 평방미터의 가용면적에 첨단하이테크 시설을 갖춘 학생전용 공간으로 총건축비용 170만 유로를 들여 건립됐다. 허 박사는 1964년부터 1970년까지 아헨 공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했으며, 아헨대학은 지난 2002년 허 박사를 `명예 대학평의원'으로 추대한데 이어 지난 2005년에는 한국과 독일 두 나라의 교류협력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정부로부터 '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주독한국대사관 본 분관장 손선홍 총영사는, "한국과 깊은 인연이 많은 아헨대학에 이와같은 건물이 세워질 수 있도록 노고를 기울이신 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목암연구소'로 인해서 아헨대학에서 공부하는 한국학생들의 긍지가 더욱 높아질 것이고, 앞으로 한국학생들의 성지(聖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한편 라우후트 아헨대학 총장은 이날 허 박사의 기부에 감사하는 뜻으로 2008년부터 해마다 한국유학생 2명을 선정해 연간 7천 유로의 장학금을 수여하기로 대학당국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정부가 결정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