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행사들 '한인주간'에 동시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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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행사들 '한인주간'에 동시개최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10.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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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회, 한인회장대회, 한민족축전, 해외행사가 주 대상

내년부터 한상대회, 한인회장대회, 한민족축전 등 대규모 재외동포 행사가 '세계 한인 주간'에 맞춰 실시될 전망이다.

올해 '세계 한인의 날'을 주관한 정부 측 관계자는 지난 15일 “국제적인 동포행사가 세계한인 주간에 동시에 진행하는 계획을 이미 올해 초부터 검토돼 왔다”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동포행사가 한인주간 행사에 함께 실시되는 방향에 대해 이미 외교부 차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논의됐다”고 덧붙이며, “'세계 한인 주간'과 동포들의 행사기간이 분산됨에 따라 여러 차례 입국해야 하는 동포들의 고충이 고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동시 개최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해외 동포사회에서 '한인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여러 기념행사들에 대해서도 내년부터는 '세계 한인 주간' 기간 중 국내외가 함께 행사를 열어 명실공히 '세계 한인 주간'의 의의를 살려나가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정부 관계자는 “이미 올 초부터 가장 큰 동포 행사인 '한상대회'를 한인 주간에 맞춰 서울에서 실시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세계 한인의 날'이 지난 5월에서야 제정돼 준비기간 부족과 부산시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한인 주간 동안 한상대회가 개최되는 방안이 확정될 경우에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 한상대회 개최지는 서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상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꾀하고자 했던 대구, 광주, 제주 등 각 지자체의 유치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어 이들 광역자치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현재 대구시는 이달말 열리는 올 한상대회 기간동안 투자 홍보관을 설치하고,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등의 홍보와 함께 투자 영향력이 있는 핵심 리딩 CEO와의 간담회 개최 등 대구 투자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며, 전국체전에 대규모 재외동포 선수단을 초청해 역대 최대 규모의 체전을 진행중인 광주광역시도 올 한상대회 기간 중 내년대회 유치활동을 펴 내년 한상대회 개최권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각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한상대회가 미치는 지역경제의 경제적 가치 때문으로, 부산발전연구원은 항상대회 유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생산유발 202억 9천300만 원, 부가가치유발 92억 3천500만 원, 소득유발 43억 1천500만 원 등 총 338억 4천3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한편 재외동포재단은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리는 제6차 세계한상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내외동포 2천300여 명이 참여하고, 기업 전시부스도 지난해 보다 50개 이상 증설되는 등 가장 성대하게 개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된 식품전시회를 모델을 섬유, 신발의 분야에도 적용, 각 부분의 전문단체들의 협력을 통해 보다 다양하면서도 내실을 기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이번 대회의 성공을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