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가족지원 활동가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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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가족지원 활동가 대회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7.10.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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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결혼이민자가족지원 활동가 및 관계 부처 공무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1일 청주시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결혼이민자가족 사회통합지원 전국대회’는 지방자치단체 정책 추진 우수사례를 나누고 전국적 네트워크 구축한다는 취지로 여성가족부 박승주 차관, 이종배 충북핸정부지사, 남상우 청주시장 이하 관계공무원, 현장활동가 등 300여명이 참석해 지방자치단체의 결혼이민자 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차관은 대회사를 통해 “여성가족부는 다문화 가족구성원이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의 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오늘 대회가 다문화 가족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행복지수를 높여 다문화 사회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발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식전행사와 대회사 이후 펼쳐진 특별 초청 강연에는 KBS '러브인아시아‘의 정기윤PD, 여성가족부 양승주 가족정책국장, 배제대학교 이혜경 미디어정보․사회학과 교수 등이 나서 다양한 주제를 놓고 경험과 생각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이날 특별히 호평을 받았던 오후 순서에는 일선에서 다문화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나서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모임을 통해 서로의 정보와 의견을 공유할 수 있었던 점, 그 동안 긴밀하게 연결되기 어려웠던 민관 관계자들이 소통할 수 있었던 점, 앞으로의 정책적 방향을 들어볼 수 있었던 점 등을 이번 행사의 의의로 꼽으며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한 결혼이민자가족센터 활동가는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다른 지역의 활동가와 공무원들을 만나 정보를 나눌 수 있어 반갑고 놀라웠다”며 “활동가라는 말 자체가 어색하고 생소할 때가 많았는데, 앞으로의 방향을 비롯해 자신들이 있는 곳의 여건과 정보, 문제점 등을 나눈다는 것이 너무도 행복했다”고 전했다.

반면 첫 대회니만큼 보다 넓은 관점에서 이주여성 문제를 다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산의 이주여성 관련 활동가는 “시야를 넓혀 이주여성 그리고 젠더적 관점에서 여성의 이주화라는 관점에서 여성결혼이민자에 접근하길 바란다”며 “현재 E-6비자로 입국하는 공연자, 클럽가수, 댄서 등은 내가 활동하고 있는 오산주변지역의 본격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데, 결혼이민여성으로 국한된 주제로는 이를 다루기 어렵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해 결혼이민자 가족 지원에 힘쓰는 관계 공무원 및 현장 활동가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행사 진행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