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자체, 동포경제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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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자체, 동포경제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 행보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7.10.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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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재외동포들을 대거 초청해 수출상담회와 투자 유치 설명회 등을 갖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나서 주목된다.

우선, 전라남북도와 광주광역시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미국•일본 등 8개국 39명의 해외호남향우회장 및 동포기업인을 초청해, 도정홍보 및 무역•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광주•전라남북도 등 3개 시도지사가 2005년부터 매년 공동 초청하기로 합의한 사항으로 호남출신 동포들을 대상으로 세계 각지에서 호남권 발전에 노력하는 동포들을 국내로 초청해 격려하고, 이 지역 상품의 해외진출 촉진과 외국기업의 도내 투자를 유도하는 홍보요원 활동을 역할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설명회에서 3개 시도지사는 천혜의 해양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한 여수의 세계박람회 유치, 국제적인 서남해안 해양레저도시 건설계획과 F1대회 준비상황 등을 소개했다.

또 2008년 무안국제공항 개항과 광양만권의 경제자유구역 및 대불산업단지 자유무역 개발, 그리고 남악 신도시 개발 등 현재 진행되는 개발사업도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졌다. 주최측은 행사 기간 중 동포들에게 적극적인 투자협조와 함께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는 등 일회성 수출입 상담 보다는 지속적인 경제 협력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어 충청남도도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덕산스파캐슬에서 ‘해외동포 바이어초청 농수산물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수출계약 2천702만3천 달러, 수출상담 3천616만 1천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상담회는 미국, 일본, 중국, 오스트리아, 인니, 벨기에 등 12개국 24명의 동포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한 가운데 쌀, 배, 인삼, 김, 젓갈류 등 충남도 농수산물을 대표하는 70개 업체가 참가해 개별상담 후 산지투어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요 수출계약에 내용에 따르면, 논산수출물류센터가 미국, 러시아, 인도네시아와 배, 딸기 등 4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간월도 어리굴젓이 미국 리브라더스사 외 7개사와 300만 달러, 딸기마을 영농조합의 딸기잼도 100만 달러로 계약이 체결됐다.

충청남도는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출시책을 적극 추진함과 동시에 철저한 해외시장 조사 등을 통한 해외마케팅 활동을 더욱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경상북도는 최근‘2007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협의회 총회’를 개최했다. 주최측은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총회를 울릉도에서 열었으며, 기간 동안 45개국에서 모두 119명의 경상북도 지역출신 동포경제인들이 참석했다고 밝히고 있다. 부부동반으로 고국을 찾은 참가자들은 대구와 울릉도에서 경북도 지원을 위한 포럼을 연이어 열기도 했으며, 1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참관했다.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 중 유일한 중국 조선족 출신 김화근씨는 “경북도 등 지자체가 조선족뿐 아니라 해외에 흩어진 한인들을 잘 활용하면 코트라보다 효율적인 국제 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며 지자제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