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독일에 새 ‘코리아타운’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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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독일에 새 ‘코리아타운’ 세워진다
  • 정승덕 재외기자
  • 승인 2007.10.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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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랜드시에 코리아타운이 지정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시 교외에도 코리아타운을 건설사업이 추진되는 등 해외 곳곳에서 관련사업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오클랜드시로부터 코리아타운 노스게이트 CBID(community business improve district)라는 명칭을 시주관하에 투표로 정식 통과되어 코리아타운이 시작 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한상준(알렉스 한) 코리아타운 추진위원장은 지난 10일 이에 대한 설명회를 열어 앞으로의 건설 계획과 그 동안의 조성 경위 등을 설명했다.

이번에 시로부터 인가 받은 코리아타운 CBID는 시 지정을 받기 위해 1995년부터 꾸준히 노력 해온 끝에 이번에 인가를 얻었다. 오클랜드 텔레그래픽 거리에 한국인 상가가 첫발을 디딘 곳은 시어스 타이어센터를 개조한 삼원가든. 이를 시작으로 많은 상가들이 거리로 몰려들어 서서히 타운이 형성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코리아타운이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정부의 파트너십이 절실히 필요 된다”며 한인사회의 참여를 당부 했다. 이번에 경제개발지역으로 선정된 한인타운 특별경제개발지역(CBID)이라는 명칭은 미국에서는 최초로 사용토록 정식 인준된 것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구본우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오클랜드 한인들의 한인타운 CBID계획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길 바라고 총영사관도 도울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시에 기금과 경찰력 증가, 가로등 밝히기와 청소 등에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국 오클랜드에는 한인타운 지정에 대해 이 지역 한인 동포사회는 “한인 밀집지역을 더욱 결속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반기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오버우어젤에서도 한인타운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오버우어젤 소재 한인기업 NK Dr. Park GmbH(사장 박남곤)가 제안한 '코리안타운 프로젝트'는 오버우어젤시 후원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뮌헨에서 열린 국제 부동산 박람회 EXPO REAL 2007에 출품 전시됐다.

NK Dr. Park GmbH가 제안한 코리안타운 프로젝트는 프랑트푸르트 국제공항과 근접한 오버우어젤시에 현재 살고 있는 500여명의 한국인 주민들을 비롯하여 독일주민, 또는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제3국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독특한 문화적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타우누스산맥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느낄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하며 다목적 호텔의 기능적 효율을 높여 자연스럽게 비즈니스의 포럼이 형성될 수 있는 특별한 자체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코리안타운은 오버우어젤시 남동쪽 영업지구의 부지 중 약 1만3천 평방미터의 대지에 총공사비(가구 구매비용 포함) 한화 약 900 억원의 비용을 들여 지을 예정으로 661번 고속도로와 S-Bahn이 호텔로부터 즉각 연결되는 이점을 살려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박람회장인 메세를 짧은 동선과 시간을 통해 연결되도록 그 지형적 장점을 살리고 있다.

연건평은 약 2만 여 평방미터가 예상되며, 4성급 호텔이 들어서고, 한국의 8각정이 연상되는 5성급 스위트룸이 있는 6층의 중앙건물을 중심으로 양 날개로 된 궁궐의 형태를 띤 5 개의 6층으로 된 숙박건물이 별채 형식으로 연결된다. 엔트런스를 통해 후원으로 들어서면 식물원이 있는 한국식 정원이 나타나며 외부와 차단된 별도의 휴식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지금까지의 어떤 투자형식과는 다른 진정으로 한인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그 관점을 모아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독일의 한 도시가 이런 프로젝트를 위해 발 벗고 나서 도와준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