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 '한가위 한마당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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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 '한가위 한마당 잔치'
  • 황성봉 재외기자
  • 승인 2007.10.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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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위원장: 장광열)는 지난달 22일 중부독일 라팅겐에서 재독동포와 당원 9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석맞이잔치를 겸한 ‘한가위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의 정세에 관한 강연과 동포사회의 어려움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으며, 2부에는 전문 풍물굿패 ‘소리결’의 공연이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 장광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3년 창당한 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는 동포 대상 설문조사와 베를린, 루어지역 등에서 개최한 간담회를 통해 동포들이 한국정부에 바라는 요구를 정리했다”고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와 조정을 통해 핵심 요구사안인 ‘한글학교 지원 확대’, ‘생계곤란 재외국민 지원’, ‘선거권의 조속한 도입’을 중심으로 지난 8월부터 입법 청원 서명운동을 벌여오고 있다”며 “행사 당일 현재 47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 입법청원 서명은 10월에 민주노동당의 소개로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연을 한 민주노동당 김성진 최고위원은 “'독일'하면 파독광부, 간호사와 동백림사건이 생각난다”며 “조국의 근대화와 민주화를 위한 분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고, “지난 7월 헌법재판소가 재외 국민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것”을 언급하며 “이것은 재외국민에게 제2의 광복절이나 마찬가지”라며 “이 판결은 재외국민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 대표권을 회복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최고위원은 “민주노동당이 유일하게 해외에 지구당을 둔 당으로 재외국민을 국민으로 대접하는 유일한 당”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동포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서였던 토론회는 “독일 동포들의 어려움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최수자(전 간호협회장), 장재인 (전 쾰른한인회회장, 전 축구협회 회장), 김우영(현 복지회 수석부회장), 오애순 (현 한글학교 협의회 사무총장), 장광열(유럽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토론자로 참여 한 가운데 동포사회가 민주노동당과 정치권에 바라는 바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서를 가졌다.

김우영씨는 “광부들은 한국이 차관을 도입을 위해 빚 보증이 되어 고생을 했다”며 “금전적 보상은 차치하고라도 예우는 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른 토론자로 참석한 장재인씨는 “광부들이 어렵게 사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베트남 참전유공자들처럼 산업유공자로 대우해줘야 한다”는 의견과 “해외 700만 대토론회를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한글학교의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 참석한 오애순 씨는 한글학교가 처해 있는 어려움을 말하고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김성진 최고위원은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의 재외동포정책위원회의 재외국민 관련 예산이 250억원인데 비해 비슷한 유권자를 가진 인천시의 경우 인구 260만에 4조원 정도”라고 지적하며, 민주노동당은 “2005년 권영길 의원이 발의한 재외동포기본법처럼 재외동포정책을 대통령 직속 재외동포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예산 더 많이 배정하도록 해 재외 동포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재독한인총연합회 안영국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해주었으며, 총연합회 수석부회장 김우선, 전 글뤽아우프 회장 김우영, 전 간호협회 회장 최수자, 전 쾰른한인회장 장재인, 매트만 한인회장 김학순, 클레베 한인회장 이상래, 한글학교협의회 사무총장 오애순, 독한문화원 원장 김성수, 재독협 신옥자씨 등이 참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