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혁신도시 12일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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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혁신도시 12일 첫삽
  • 서나영 기자
  • 승인 2007.09.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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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국제교류재단 등 9개기관 2012년까지 이전
국가 균형발전의 취지로 진행되어 온 혁신도시 건설 착공식이 12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혁신도시 예정지에서 열렸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최초로 열린 이날 기공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제주도 김태환 지사, 이전 예정 공공기관 임직원,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귀포시 서호동 혁신도시 기공식 축사에서 “균형발전은 경쟁력만 높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극복할 수 있어야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고,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심화할수록 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커지고 그로 인해 엄청난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수도권에서는 이 정책으로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균형발전은 수도권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덩치만 큰 도시가 아니라 살기 좋은 도시가 경쟁력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수도권은 비워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 혁신도시는 ‘국제교류·연수폴리스’라는 개발 목표 아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동 일원 115만 1천㎡ 규모로 9개 이전 공공기관과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종사자 등 5천여 명의 보금자리가 되는 관광과 교육, 국제교류의 중심 도시로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재외동포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 건설교통인재개발원 등 9개 공공기관은 해외 거주 방문객 및 민원인의 불편을 이유로 제주 혁신도시로의 기관 이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한나라당 등에서는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분산 이전 방침에 반대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정치인이 많아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이 사업 자체가 전면 재검토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 이전공공기관 임직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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