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서 두 달간 한국 현대미술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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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서 두 달간 한국 현대미술전 열려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7.09.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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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현대미술관서 13일부터 개막



사진은 한국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칠레 산티아고현대미술관의 전경


중남미 한국문화원(원장 허윤)은 한국 현대미술의 칠레전시 개막에 임박해 국가 간 문화교류 사업에 필요한 미술행정과 현장 설치작업을 지원키로 했다. 허윤 원장은 최근 칠레 산티아고 현대미술관을 방문해 지난 13일 오후 7시30분 개막돼 오는 11월 15일까지 계속되는 '박하사탕(Caramelo de Menta)전'과 관련, 프란시스꼬 브루그놀리 관장과 협의를 가졌다.

한국작가들의 칠레 방문전시는 교류전 형식으로서 앞서 칠레작가들은 지난 2005년 12월부터 2006년 2월까지 '다른 세계로부터(Desde el Otro Lugar)'라는 주제로 한국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설치미술과 비디오아트를 주를 이루며 사진 등을 포함한 '메이드 인 코리아, 뉴 타운 고스트, 플라스틱 파라다이스'의 3대 주제로 작가 23명의 작품 총 79점을 선보이고, 시각적 상상력을 통해 1987년부터의 한국현대사 특히, 권위주의 통치에서 민주화로 가는 과정을 되돌이켜 보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회시에서 가장 특이한 작품으로는 미술관 로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도호씨의 '계단'(가로 18미터, 세로 7미터, 높이 7미터). 이 작품은 미국 뉴욕의 Lehmann Maupin Gallery에서도 선을 보인 보기 드문 초대형 작품이며, 독특한 구성으로 방문객들의 주목을 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국립현대미술관'과 '칠레산티아고현대미술관'은 이번 교류전을 위해 약 3년간 준비해 왔고, 중남미한국문화원은 지난해 9월부터 한국-칠레간의 업무를 지원해 왔다. 또 추진상 애로사항이 있는 경우, 현장방문과 실무회의를 통해 양국 교류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 왔다.

한국현대미술 칠레전시와 관련, 허윤 원장은 브루그놀리 관장과 향후 중남미지역에의 한국현대미술 소개 확대 방안도 논의한 바 있으며, 전시회를 통해 한국작가들이 이 지역에 잘 알려지게 될 경우, 세계 3대 비엔날레의 하나인 '2008년 브라질 쌍 파울루 비엔날레' 등 중남미의 대형 미술행사에 한국작가들의 진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