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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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보내는 편지
  • 김덕희(캄보디아 시엠립 회장)
  • 승인 2007.09.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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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희(캄보디아 시엠립 회장)
존경하는 신현석 대사님, 그리고 재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전 직원 여러분 저희 재 캄보디아 시엠립 한인회에서는 지난 3월 새 학기를 맞아 한인 동포 자녀들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참신한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재 캄보디아 시엠립 한인회 산하에 한글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당시 저희 한인회로서는 무리(無理)였지만 짧은 교민사회에도 불구하고 시엠립에 상주하는 한국교민이 1천여명에 이르고, 한국 교민 자녀만도 150~170명에 이르는 등 그 시기를 더는 늦출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임원회를 열어 이사진의 승인을 받아 한글학교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재 캄 시엠립한인회 여러분과 이사들이 초대 한글학교 교장으로 당시 캄보디아 시엠립 소재 은혜국제학교 원장이었던 정원일씨를 인준하였습니다. 한 학기를 보내고 9월 두 번째 학기를 맞아 정원일씨가 개인 신상문제로 자진 사의를 표해 옴으로써 새로운 교장으로 시엠립 소재 참빛교회 집사 이영희씨를 임명하였습니다.

지난 3월 한글학교 설립초기에 이사진의 인준이라는 형식을 생각한 것은 시엠립에서 교민과 관련된 모든 사업을 하나의 창구로 만들어 대내외적 번거로움을 막고, 교민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면서 불협화음 방지와 전 교민을 단합시키고자 하는데 그 뜻이 있었습니다.

이번 새로운 교장인준 문제로 임원회를 소집하여 회의를 하였는데 앞으로 재 캄 시엠립한인회는 회장이 한글학교 교장을 임명하는 것으로 그 뜻을 모았습니다. 그것은 회장을 중심으로 전 교민이 단결하자는 교민들의 한인회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높아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글학교와 관련하여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는데 시엠립에서는 그러한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나 정부 산하 각 단체에서 이점을 생각하시고, 앞으로 우리 재 캄보디아 시엠립한인회 산하 한글학교가 어른들의 이해관계로 불협화음이 초래되지 않고 오직 동포자녀들의 교육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 드리는 뜻에서 이 글을 전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