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세대 참여 돋보인 시카고 한인 거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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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세대 참여 돋보인 시카고 한인 거리축제
  • 송지영 재외기자
  • 승인 2007.08.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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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서부지역 최대 한인 축제로 자리잡은 시카고 한인 거리축제가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에 걸쳐 시카고 킴볼과 캣지 사이의 브린마길에서 열린 제 12회 한인 거리축제에는 맑은 날씨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한인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들도 참여해 축제의 기쁨을 더했다.

축제를 찾은 인파들은 2개의 무대에서 계속되는 공연들과 30여개가 넘는 각 기관과 단체 및 여러 업체들이 마련한 행사와 음식을 체험하느니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번 거리축제는 젊은 세대들이 축제 준비를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축제에 대거 참여해 한국 문화의식의 고취 뿐만 아니라 세대간 문화 교류의 장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젊은 세대들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거리축제를 성황리에 마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팔레타인에 거주하는 이의혁군은 "한인 축제를 통해 한국 문화를 타 인종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한인으로써 축제에 일조하기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신청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무더운 날씨에 궃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젊은 한인들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가며 도왔다. 이들은 "한마음이 되어 한인 거리축제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 12회 한인거리축제 준비위원장 김수형씨는 "한인 축제가 젊은세대가 중심이 되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짐으로써 한인사회를 더욱 탄탄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카고 한인 거리축제는 타 주에서 축제를 찾은 참가자들과 다양한 인종들의 참여로 더욱 활기를 띠었다. 타 인종들이 적극적으로 축제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인 축제가 한인들 뿐만 아니라 인종을 초월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축제 첫날인 토요일 성황리에 진행된 본사의 공개방송의 경우 한인 뿐만 아니라 타 인종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타 인종들은 무대위로 올라와 자신이 알고있는 한국어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유창한 발음으로 한국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타 인종들은 씨름과 제기차기 등과같은 한국의 전통놀이 뿐만 아니라 행사 전반에 다양한 관심을 보였다.

씨름에 참가한 9살의 Andrew Hernandez군은 "씨름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재미있어서 작년에 이어 참가하게 되었다"며 씨름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축제에 참가한 타 인종은 김치 빨리 먹기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한국인보다 더 김치를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대 무대 일원에서 열린 김치 빨리 먹기대회에서 작년에 이어 2관왕을 차지한 Miguel Olguil군은 "한국 음식과 문화에 흥미를 느껴 매년 친구들과 함께 한인 거리 축제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시카고 뿐만 아니라 위스컨신, 미시간, 아이오와 등 타 주에서 온 참가자들도 있어 시카고 한인 거리 축제가 미 중서부 대표 행사로서 자리매김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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