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고그라드, 고려인 문화 관심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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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고그라드, 고려인 문화 관심고조
  • 신성준 재외기자
  • 승인 2007.08.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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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고려인문화축제
▲볼고그라드 고려인 문화축제서 부채춤으로 갈채받은 정리따 양

볼고그라드 정부 40여 소수민족중 고려인민족 가장 으뜸 평가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단체와 볼고그라드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6회 고려인문화축제를 개최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고려인의 자긍심 높여 타민족에 모범적인 민족으로 평가를 받았다.

지난 18일 볼가시내서 약120키로 떨어진 브이코보 마을회관 행사장에는 주러한국대사관를 비롯 주정부와 시관계자 고려인지도급인사 지역원로 약1000여명이 참석돼 우리의 전통무용,노래,다양한 민속놀이 마당이 펼쳐졌다.또한 고려인문화축제를 축하하는 타민족 무용단도 출연해 문화를 통한 타 민족간의 유대를 강화해 나갔다.

볼고그라드 주정부와 시, 문화부, 민족부,지역 국회의원,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고려인축제를 환영하고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볼고그라드 도시간의 자매결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주 정부의 문화회장은 축사에서 "고려인은 이주 70년이 서글프지만 우리 모두가 협력하여 잘 살아 나가자, 특히 볼가그라드에는 52개 소수민족이 살고 있지만 그 가운데 분쟁없는 고려인들은 열심히 일하며 근면성 높은 우수한 민족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마치고 고려인 농사현장을 방문했다. 볼가강을 따라 수백키로 이어진 광활한 농경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들판에는 땅굴을 파서 집을 짓고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뜨거운 38도 이상의 건조한 날씨 때문에 강물이 유일한 농지의 젓줄이지만 식수로도 마시고 있다.

이런 모습은 미치, 러시아 고려인 이주140년전 중앙아시아 벌판으로 강제 이주 당한 흔적을 옮겨 놓은 듯, 척박한 여건속에도 고려인들은 수박,도마토,메론,옥수수,감자,채소 등이 농작을 일궈 놓았고, 끝없는 도로변에는 군데 군데 소그룹의 고려인들이 과일을 판매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1,073키로 미터 러시아 남동쪽,동유럽쪽에 위치한 볼가의 고려인 인구는 약3만명 그 가운데 70%이상이 농업을 기반으로 과일과 야채 농사로 살아가며 볼가의 농산물 약70%를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영농시설 부족과 기술과 농자재가 턱없이 부족한 여건에서 보다 체계적인 장기 지원만이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한다.

주러한국대사관 이석배 총영사는 "볼고 주정부가 양국 도시 연계를 제의한 만큼 상호방문을 통해서 분야별 채결이 가능한 농업과 공업,방산과 철강산업 분야 등을 검토해 고려인의 안정된 직업과 고용문제, 영농기술 문제가 해결되도록 추진 방안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날 17일 볼고그라드 투리스트호텔 컨퍼런스홀에서는 총영사를 비롯한 고려인협회와 원로,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단체가 참석한 자리에서 대사관은 고려인 동포들의 무국적자와 방문취업제에 대한 연고자와 무연고자의 차이를 설명하고 4촌,8촌, 혈족이나 친인척의 초청만으로도 한국어능력시험 없이도 국내취업이 쉬운 5년 장기 복수 비자를 발급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적취득문제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올 1월부터 임시체류허가를 실시해 국적을 취득하도록 모든 절차를 간소화 하고 있는데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취득이 가능하며, 아직도 취득하지 못한 무국적자는 경제적 여건 때문에 지체된 경우도 있겠지만, 우즈베키스탄이나 기타 다른지역에 거주지가 있는 동포들은 다시 되돌아갈 목적으로 국적을 취득하지 않고 계절노동자로서 활동하는 불법체류의 신분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는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지원과 남북교류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러시아 볼고그라드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를 돕고 지원하고있다. 특히 러시아 볼고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이 봄철 부장은 문화와 한글, 언어, 농경지 확보, 영농지원, 모국방문 프로그램, 고려인축제 등을 펴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지원방식을 재검토해 차세대 지도자 육성, 주류사회 지도자들 간의 유대강화, 러시아 정책 속에 동포가 접목되는 법적 지위문제, 동포간의 네트워크 를 중점으로 전화번호부 발간, 고려인을 위한 달력을 만들 것이라고 밝히고,고려인문화센타 건립과 관련 각 고려인단체와 논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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