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포들, 아프간 피랍 한국인 석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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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포들, 아프간 피랍 한국인 석방 촉구
  • 호주한인회
  • 승인 2007.08.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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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서
▲ 아프간에 억류되어 있는 한국인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서 승원홍 한인회장은 스피치를 통해 “이번 촛불집회는 아프간에 사로잡힌 한국인 인질뿐 아니라 전세계 무력 분쟁지역에서 구금중인 무고한 민간인의 석방을 함께 염원하는 자리”라고 설명해 호주 다민족 사회의 지도자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한 달 가까이 아프간에 억류되어 있는 한국인 19명의 조속하고 안전한 석방을 촉구하는 호주 시드니 동포들의 촛불시위가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서 열렸다.

호주 시드니한인회(회장 승원홍)는 광복절인 15일 저녁 시드니 도심 타운 홀(Town Hall)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한국인 인질의 안전하고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존 하워드 호주 연방 총리의 특별 성명서가 낭독되는 순서로 진행된 이날 촛불집회’에서 시드니 한인사회 지도자들과 원로 회교 지도자들은 인도주의적인 박애 정신으로 피랍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하워드 총리는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된 한국인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촛불집회에 보내는 메시지’(Candlelight Vigil for the Safe Return of Korean Hostages held in Afghanistan)라는 제목의 특별 성명서에서,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 및 피살에 대해 매우 슬픈 심정으로 호주 정부의 깊은 애도의 뜻을 피랍자 가족들, 특히 참변을 당한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보낸다”고 밝혔다.

하워드 총리는 이어 “호주 정부는 지난 8월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지역 포럼 14차 회의에 참석했으며, 이 회의에서 참가 장관급 명의의 피랍사태 규탄 성명을 채택했고 한국 국민과 정부에게 연대감을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총리는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이 3일 성명을 통해 한국인 인질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지난 2일 다우너 장관은 호주가 가능한 분야에서 한국 정부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호주는 원칙적으로 납치자들의 요구 사항 굴복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언론에 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촛불집회를 개최한 승원홍 시드니 한인회장은 "정부 차원으로 풀기 힘든 탈레반의 한국인 인질 사태에 대한 보도를 접하며 호주 내 무슬림 사회와의 만남을 통해 재호 한인사회에서 아프간 피랍 한국인들의 무사귀환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