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우리말방송' 개국 50주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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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우리말방송' 개국 50주년 맞았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7.08.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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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방송하는 ‘KBS국제방송 우리말방송’이 다음달 2일 개국 50주년을 맞는다. 우리말방송은 지난 1957년 9월 2일 북미를 대상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59년에는 일본으로, 65년에는 베트남 파병 군인을 대상으로 방송이 나갔으며, 지난 73년부터는 5대양을 누비던 선원들과 중동 근로자를 위해 방송이 송출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말 방송'은 또 지난 97년부터 인터넷 방송을 시작해 단파라디오 중심에서 위성, 디지털단파, 각종휴대용 단말기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방송서비스를 전세계로 넓게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취자가 재외동포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동남아 현지인과 같은 동포지만 우리말이 서툰 고려인까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말방송은 매일 2시간씩 자체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고국의 이슈가 되는 초첨뉴스를 분석해주는 '시사충전! 여기는 서울입니다', 특별한 한국인을 만나는 '다큐 이사람', 고국의 경제흐름 분석하는 '경제 플러스'와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위한 '바른 우리말' 등이 주중에 있으며, 주말에는 서울의 아름다움을 찾는 '박수림의 숨은 서울 즐기기'와 한국 가요계의 생생한 현장을 전달해 주는 '한동준의 가요광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자체 제작되고 있다.

우리말방송은 지난 2005년부터 미국, 호주, 뉴질랜드, 파라과이 등 6개 한인방송사와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체결해 이들 방송사의 AM, FM 및 위성을 통해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지난 27년 동안 ‘우리말방송’에 몸담고 있는 이해옥 차장은 “멀리 외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이 우리말방송을 듣고는 고맙다고 방송국을 찾아와 고마움을 표시할 때는 일한 보람을 느낀다”며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방영되는 만큼 애청자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말방송'은 50주년 기념으로 다음달 1일 재외동포 노래자랑을 시작으로 2일에는 ‘고려인 강제 이주 70주년 특집’을 방송할 계획이다. 이어 3일과 4일에는 우리말 방송 50주년 기념 좌담 3부작으로 ‘재외동포 차세대 정체성과 교육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 ‘한상네트워크 활성화’. ‘KBS국제방송 우리말방송의 역할’을 방영한다.

현재 KBS국제방송팀은 우리말방송 뿐만 아니라 영어, 일어, 불어, 러시아어, 중국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독일어, 베트남어 등 11가지 언어로 전세계 지구인을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