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 메트로 아시안 인구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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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 메트로 아시안 인구 급성장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08.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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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을 비롯한 뉴욕 메트로 지역의 아시안 인구가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미국 내 백인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연방 인구조사국(Census)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10개 카운티 중 1곳에서 백인이 소수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센서스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미 전역의 3천141개 카운티 가운데 백인 인구가 절반이 안 되는 곳은 303개. 이는 전체의 10%에 육박하는 수치이며, 지난 2000년 조사 보다도 증가한 것이다. 미국 내 백인이 소수계인 카운티는 점차 늘어나 지난 1990년의 183개에서 2000년에는 이보다 79개가 늘어난 262개로 증가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도 백인이 소수계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2000년 이후 뉴욕 메트로 지역의 백인인구는 25만 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메트로 지역 중 백인인구의 감소가 가장 큰 곳은 낫쏘 카운티로 7만 1천651명이 줄었으며, 그 뒤를 이어 퀸즈에서 5만 9천056명이 감소했다. 브롱스지역의 백인 인구는 2000년 이후 11%가 감소했다.

이처럼 뉴욕시를 비롯한 뉴욕 메트로 지역의 백인 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뉴욕시의 백인 인구는 1990년 이래 스태튼 아일랜드에서를 제외하고 이미 소수계가 된 상태다. 미국 내 백인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매년 이민자 인구의 증가와 함께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의 높은 출산율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각 카운티 내 아시안 인구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2000년 이래 이 지역 내 아시안 인구는 30만 9천773명이나 증가했다. 아시안 밀집 지역인 퀸즈의 경우, 동기간 동안 아시안 인구가 5만 8천515명이 증가하며 미 전역의 3천100개 카운티 중 4위를 차지했다. 동 기간 동안 뉴욕시 아시안 인구가 급성장한 곳은 스태튼 아일랜드와 맨하탄으로 각각 35%와 20%의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소수계 인구는 지난해 1억 명을 넘어섰으며, 이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되어 오는 2050년에는 미국 전체인구의 절반이 소수계의 혈통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 내 소수계 인구가 가장 높은 곳은 LA 카운티로 지난해 이 지역의 소수계 인구는 전체 인구의 71%에 해당하는 700만 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