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PTV(인터넷TV) 연해주 지역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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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PTV(인터넷TV) 연해주 지역 실시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7.08.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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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NTC 통해 러시아서 시도

러시아 고려인이 많이 거주하는 연해주에서 이동통신 시장 1위 업체인 NTC가 이달부터 IPTV( Internet Protocol Television)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러시아를 방문한 남중수 KT사장은 지난 29일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IPTV 서비스를 NTC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작할 계획이며, 이번 달에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NTC는 현재 30개의 러시아 방송채널을 확보했으며,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 컨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형태로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TC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전화, 인터넷 사업을 하는 업체로 지난 1997년 국내기업인 KT가 인수해 전체 8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NTC는 2007년 6월 말까지 시장점유율 43%로 다른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NTC가 IPTV를 시작할 경우 국내 통신, 방송 융합서비스가 해외로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

남사장은 “그 동안 해외에서 계속 IPTV사업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며 “국내부터 하고 해외진출을 하려고 미뤘지만, 국내환경이 답답한 상태여서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며 국내시장의 고착상태를 앞으로도 해외에서 풀어나갈 뜻을 비췄다.

앞으로 KT는 연해주 이동통신 사업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통신 시장확대 방침을 가지고 이를 위해 다른 해외통신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 등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남사장은 “확보한 가입자 기반을 토대로 연해주 지역에서 다른 업종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꾸준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연내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다”고 덧붙여 KT가 앞으로 러시아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저녁 남사장은 NTC가입자 100만 돌파 기념행사에 참석해 100만번째 고객으로 선정된 이리나씨에게 100만 루블(한화 약 4천만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