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 고려인의 노래를 찾아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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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 고려인의 노래를 찾아서' 출간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7.08.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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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김병학 시인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강제이주 70년의 애환이 담긴 최초의 '고려인 가요집'이 출간됐다.

이 책의 공동 집필자 중 한 사람인 김병학시인(42)은 지난 30일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책의 출간을 자축했다.

고려인 음악가 한 야꼬브씨(64)가 지난 2002년 시작한 이 방대한 작업은 당시 카자흐스탄 한글학교의 교사로 근무하던 김병학시인(42)이 2005년 편집과 교정에 참여해 공동 작업 끝에‘재소 고려인의 노래를 찾아서’(화남)라는 제목으로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애환을 담고 있는 600여곡을 담아냈다.

이 책은 고려인촌을 찾아가 노래를 직접 채록하는 한편, ‘레닌기치’, ‘선봉’ 등 고려인 잡지와 신문들을 뒤져 찾아낸 곡들을 한 데 엮은 것으로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 날 김병학시인은 “우리말도, 러시아어도 아닌 말이 많아 작업이 어려웠다”고 집필과정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고려인의 언어변천사를 다채롭게 담고 있는 이 책은 김병학과 한 야꼬브씨 외에도 문화관광부, 현지 창작문화단체 ‘오그늬람빠’(대표 최 따찌야나) 등이 도움을 주었다고.

최남선이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망향가’ 등 망향이나 이별의 정한 등의 애조 띤 곡이 많아 보는 이로 하여금 고려인의 한의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자들은 각 노래마다 악보와 가사는 물론이고, 곡의 탄생 배경 등 관련 설명과 사진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 수록돼 있어 독자들은 보다 쉽게 곡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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