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서부 입양아 가족 행사 ‘캠프 프라이드’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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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서부 입양아 가족 행사 ‘캠프 프라이드’ 성황
  • 송지영 재외기자
  • 승인 2007.08.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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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서부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입양아와 가족들이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인 문화 체험행사‘캠프 프라이드’가 성공리에 치러졌다.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인 입양아들과 가족 및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 아이타스카 소재 한미장로교회에서 열렸다.

행사 참가자들은 한국어와 전통무용과 사물놀이, 가야금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함께 배우면서 우정을 다졌다. 캠프에 참가한 고등학생 이상의 학생들은 한국요리를 직접 만들고 맛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입양아들은 "평소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만두, 김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이 맛있고 요리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한인교육문화 마당집은 14세에서 20세에 이르는 한인 입양아 20여명과 한국 문화체험을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하루동안 시카고 지역의 한인 상점과 양로원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나일스 소재 그로스 포인트 요양원을 방문한 입양아들은 한인 연장자들에게 자신들을 소개하고, 한국말로 인사를 하며 악수를 나눴다.

수년째 한인교육문화 마당집을 도와 문화캠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한인 입양인 Amanda Lowrey씨는 "‘캠프 프라이드’가 한인 입양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캠프는 한인 입양아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면서 한국에 대해 알게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으며, 또한 사춘기에 접어든 입양아들이 정체성 문제로 방황하지 않도록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주변의 Korean American에게도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같은 상황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서 기쁘다"고 말하면서 "이번 캠프를 통해 한국과 조금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와 근교지역 한인 입양아 부모들에 의해 시작된‘캠프 프라이드’는 1986년부터 시작되어 이어져오고 있으며, 한인 입양아들은 어릴적부터 정기적으로 문화 캠프에 참여해 한국말을 배우거나 한국음식을 만들고 애국가와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는 등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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