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유 미국 밀입국 한인 여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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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유 미국 밀입국 한인 여성 급증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08.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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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백인 남성을 남편으로 가장,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한국인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와 LA 등지의 유흥업계 및 밀입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캐나다는 1~2년 전부터 한국인 여성들을 실어 나르는 미국인 백인 남성들의 가장 안전한 경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밴쿠버와 토론토 등 미국 국경 접경지역에는 약 10명의 미국인 백인 남성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신의 차에 한국인 여성을 태우고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의 밀입국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

운반책 역할을 맡고 있는 이들 백인 남성들의 대부분은 한국인 여성들과 결혼한 자들로 자신들의 부인 여권을 이용해 부인과 외모가 비슷한 한국인 여성들의 밀입국을 돕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사진에 나온 부인의 외모 특성에 따라 밀입국 여성의 머리 및 화장 스타일을 비슷하게 하고, 국경 심사대에서 부인과 여행 중이라고 말한 뒤 심사를 통과해 밀입국을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연방 이민단속국 등 관계기관은 그동안 멕시코 등지에서의 밀입국 단속은 철저히 해왔으나 미국인 백인 남성들을 통한 밀입국에는 단속을 소홀히 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밀입국 댓가도 1인당 5~7천 달러 선으로 다른 지역을 통한 밀입국 보다 위험성이 적고 가격이 저렴해 최근 캐나다를 통한 밀입국이 한국인 여성들의 미국으로의 교묘한 밀입국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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