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특별전형 모집학생수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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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특별전형 모집학생수 줄고 있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8.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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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후 6천명에서 5천명으로
재외국민 특별전형 모집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6일 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재외국민 특별전형에는 5천59명이 지원, 지난 2005년 특별전형 당시 6천32명의 모집인원과 비교하면 약 1천 명 정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산출하면 지난 3년간 약 16%의 국내대학의 재외국민의 모집인원이 줄어들은 셈이다.

2005특별전형 이후 모집인원을 연도별로 데이터를 비교해 봐도 6천32명 → 5천467명 → 5천228명 → 5천59명으로 모집인원이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모집인원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상당수의 지방대학들이 재외국민의 특별전형 모집을 포기하고 외국인 전형의 모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모집정책을 변경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방대에는 해마다 재외국민 모집 정원은 미충원되는 일이 발생되지만, 외국인 전형에는 중국학생 등 외국 유학생의 지원이 대폭 증가해, 지방대로서는 모집정책 수정이 불가피 했던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외국인 전형은 재외국민 특별전형의 공통 자격 기준(대학별 당해 입학정원의 2% 범위 이내, 학과별 정원의 10% 범위 내)과 같은 전체 모집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도 지방대가 외국인 전형을 선호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밖에 전체 재외국민 특별전형의 모집인원이 줄어든 또 다른 이유로 80명이상 대규모로 모집했던 연세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중앙대, 한양대 등 수도권 인기대학들이 모집인원을 80명 이하로 모두 줄인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3년 전 80명이상 대규모로 학생을 모집하던 대학의 수가 16개 대학에서 2008전형에는 5개 대학으로 감소해,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동아대, 부산대만 올해에 80명이상 모집하는 대학으로 남게 됐다.

구안규 대학교육협의회 연구원은 2008 재외국민 특별전형의 흐름에 대해 “지방대학들이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포기하고 있다”며“수도권 대학도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반면, 학부모나 학생들이 선호하지 않는 지방 대학들은 상당수가 미달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이러한 현상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재외국민 학생들이 선호하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명문대의 경쟁률은 올해에도 계속 치열해져, 수도권과 지방대학의 불균형 지원현상을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달 16일 있었던 고려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정원 외 2% 모집 대상자' 부문 21명 모집에 486명이 몰려 23.1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순수 정원 외 모집 대상자' 부문에는 21명 모집에 79명이 지원해 3.8대1의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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