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북.일간 현안 잘 풀겠다"
상태바
노 대통령,"북.일간 현안 잘 풀겠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7.26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일 민단 집행부 접견에서 관계강화 암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정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단장, 부순말 민단부인회 회장, 최종태 재일상공회의소 회장 등 민단 집행부를 접견, 최근의 현안과 본국과 민단과의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단은) 여러 가지 불편을 무릅쓰고 국적을 유지하면서 이렇게 같이 단체를 유지해 고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또 이제 고국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큰 힘이 돼 주셨다"면서 “정부도 북ㆍ일간 현안을 잘 풀어나감으로써 재일동포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진 민단 단장은 이에 “앞으로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해결, 재일동포들의 지방참정권 확보, 동포 간 화합ㆍ교류, 민단 조직의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민단과 활동과 정체성을 평가하면서 "(민단은) 보기에 따라 역사에 여러 가지 빚을 다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아주 특수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단결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민족의 정체성을 계속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정신력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또한 "여러 곳에 우리 동포들이 나가서 살고 있지만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은 좀 아주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며 “(재일민단은)어떻든 우리 국가적으로 큰 자산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덧붙여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결집됐던 정신들이 조금씩 새로운 환경을 맞게 됐다”면서 "누가 어떻게 하자 하는 의도적인 결정 이전에 자연스러운 마음들이 뭉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우리 국민들도 (민단의 활동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단집행부 중 부순말 민단부인회 회장은 일본 각지 양로원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일본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인회를 소개했고, 최종태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재일상공인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설명하면서 제6차 한상대회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