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은 중국이지만 한국인 틀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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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은 중국이지만 한국인 틀림없어"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7.07.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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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F참가자 인터뷰 - 중국동포 이국화
“연변에는 중국 중에서도 다른 문화가 숨쉬고 있다. 우리는 조선어를 쓰며, 차례를 지내는 등 조선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시스템은 중국인이기도 하다”

재독과학협회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이국화(30, 사진)씨는 재중동포 3세로 연변과기대 건축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공대에서 건축재료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 선배들은 대부분 박사코스에 들어오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방문도 한국 선배들의 추천으로 가능하게 된 것이다"고 고마워했다.

그의 할머니가 북한 출신으로 6.25전쟁 전 연변에 건너온 중국동포다. 이런 그는 한국어와 중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독일어까지 4개 국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재원이다. 이씨는 "중국에서 자란 중국인이지만, 한국문화와 정서를 이어받은 한국인이기도 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사람의 정신을 배우고 싶다고.

졸업이 얼마남지 않아 독일 현지에서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는 그는 독일회사에 취업해 한국지사로 나와서 살거나, 기회가 된다면 한국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는 희망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