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교육위원 낙선자 '황당한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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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교육위원 낙선자 '황당한 소송'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06.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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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에 문제 있다" 한인유권자 100여명에 소환장 세례
▲ 뉴저지주 포트리 타운 교육위원 선거에서 낙선한 한 후보가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한인 유권자들을 상대로 대거 소환장을 보내 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황경태 포트리한인회 부회장, 박정호 이사장, 앤드류 김 회장.
미국 뉴저지주 포트리타운 교육위원 선거에서 낙선한 한 후보가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한인 유권자들을 상대로 대거 소환장을 보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17일 실시된 뉴저지주 타운 교육위원 선거에서 5위로 낙선한 전 교육위원장 폴 리엘리씨는 최근 뉴저지주법원에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102명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면서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소장에서 "피고로 지적한 102명 중 98명이 한인 유권자이지만 이들 중 40여명은 포트리에 거주하고 있지 않은 위장전입자이거나 시민권자가 아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런 주장을 펴는 그는 "부정선거를 이유로 한인동포 박유상 후보 등 3명의 당선자 자격을 박탈하고,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리엘리 전 교육위원장측은 새벽부터 한인 동포들의 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법원 소환장을 건네주고 있어서 '향후 한인들의 선거 참여와 투표의지를 꺾으려는 비열한 술책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트리한인회는 지난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교육위원을 배출한 산통이라 여기기에는 황당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않은 바는 아니다"면서 "선거 전부터 갖은 노력을 기울여 한인 유권자들의 자격을 철저히 확인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정호 이사장 또한 "리엘리씨가 자격 미달이라고 지적한 한인 유권자 19명은 아예 투표조차 하지 않았다"며 "엉터리 자료를 근거로 한 보복성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여겨진 만큼 고문 변호사와 구체적인 상담을 거쳐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위자료 등까지 충분히 감안해 맞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포트리한인회는 "리엘리씨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한인들이 비열한 정치적 공세에 흔들리지 말고, 한인회로 즉각 연락해 줄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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