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해체하는 이민법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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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해체하는 이민법 반대한다"
  • 송지영 재외기자
  • 승인 2007.06.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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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포사회, 이민개혁법안 제정 촉구집회 적극 동참
▲ 포괄적 이민 개혁법 캠페인에 참가할 맴버일부
19일 미국 워싱턴 DC씨에서 열린 포괄적 이민 개혁법안 제정 촉구 전국집회에 뉴욕과 뉴저지, LA, 시카고를 비롯한 재미 동포사회가 적극 참여했다.

한인 교육문화 마당집 디렉터 송영선씨와 이미해 목사는 시카고지역의 타 커뮤니티와 함께 이번 전국집회 캠페인에 참가했다. 송씨는 "드리머라 불리는 100명의 참가자들과 그밖의 관계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열차를 타고 워싱턴D.C로 가면서 이민 개혁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사례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캠페인은 "그동안 대다수의 캠페인들이 정치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던 것과는 달리, 평범한 미국 시민들이 이민법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이민법 개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행사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청소년단체인 FYSH는 이민 개혁 법안 제정을 지지하는 학생들의 캠페인인 'United We Dream' 에 참가했다. 4명의 FYSH 회원과 마당집 디렉터 이은영씨, 사무총장 베키 벨코어씨는 시카고에서 워싱턴D.C까지 차를 타고 이동, 18일 학생 캠페인에 참석했다.

Ari Lumayag양은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도 서류 미비자라는 이유로 법적 제한을 받거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캠페인에 참가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이민 개혁 법안이 제정되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학교(회장 정승진) 등이 가입된 NAKASEC(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등 뉴욕과 LA 등 전국 수십여개 이민단체들도 공정하고 인도적인 이민개혁법안의 의회통과를 촉구하는 3가지 캠페인을 함께 전개하기 위해 워싱턴D.C에 모였다.

캠페인은 이민자의 꿈을 실은 대륙횡단, 유나이티드 위 드림(United We Dream)졸업식, 의사당과 백악관 앞 어린이 행진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들은 지난 13일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커뮤니티 드리머 참가자들이 전국 횡단 열차를 타고 공정하고 인도적인 이민개혁을 대중에게 교육하고 정책이 아닌 인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토론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자신의 경험은 물론 추방된 부모님을 애타게 찾고 있는 아이들을 비롯해 가족 재결합을 위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들의 간절한 삶을 대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9일 국회의사당과 백악관 앞에서 열린 어린이대행진은 붕괴된 이민법이 가족들을 생이별시키고, 커뮤니티를 해체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의미로 진행돼 보는 이들을 숙연케 했다.

드리머 중 최고 연장자인 한인 김희복 여사는 "가족이민 보호와 인도적 서류 미비자 사면을 위한 한인사회의 바램을 촉구한다"면서 대륙횡단 캠페인의 의미를 강조했다. 뉴욕 플러싱에서 참가한 케빈 강과 김형준씨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한인사회의 입장을 전했다.

청년학교의 문유성 사무국장은 "암담한 미래를 등지고 고교를 졸업하는 서류미비 청소년들을 위해 열리는 18일 행사는 지금까지 드림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해 온 청소년들을 치하하는 자리인 동시에, 모든 이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고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워싱턴D.C집회는 공정한이민개혁운동연합(FIEM) 주최로 전국에서 모인 이민자들과 이민법 지지자들이 연방 의원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한목소리로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계획 진행됐다. (송지영.류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