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귀환' 해외한인, 학술회의 열려
상태바
'미귀환' 해외한인, 학술회의 열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7.06.21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대 한국학연구소와 한국근현대사학회
국민대 한국학연구소와 한국근현대사학회는 지난 19일 국민대 본관 세미나실에서 ‘해방 전·후 동아시아 정세와 해외 한인의 미귀환’을 주제로 제2회 미귀환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2005년부터 한국학술진흥재단의 기초학문 육성 지원과제로 ‘해방 후 한인의 미귀환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학연구소는, 미귀환 문제로는 지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 학술회의를 개최한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2002년부터 3년간 수행했던 "해방 후 해외 한인의 귀환문제 연구"의 후속 연구로 현재 '미귀환'문제를 다루는 것인 만큼,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8번째 학술회의가 되는 셈이다.

이에 한국학연구소 지두환 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동일주제로 이렇게 장기적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자체가 그만큼 귀환․미귀환 문제가 갖는 비중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학술회의의 의의를 설명했다.

현재 일제 강점기 해외로 나간 한인은 6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중 250만 명에 달하는 한인들이 동북아 각지에 흩어진 채 현지에 정착하거나, 억류된 채 생활하고 있다. 이들 미귀환자 대부분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해당 국가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강제적인 조치를 따라야 했으며, 이에 대한 역사적 보상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일고 있는 디아스포라의 사회적 방안과 대책보다는 이에 대한 학술적 근거를 통해 문제를 규명하고자 하는 성격이 강한 전통 학술회의로서 전문적인 연구 발표가 주를 이뤘음에도 많은 인원이 참석해 관심을 드러냈다.

이 날 ‘미귀환 재중 한인의 국적귀속문제’를 최계수(국민대)교수가, ‘문화혁명 직후 중국 역사서에 드러난 조선의용군상’를 염인호(서울시립대)교수가, ‘태평양전쟁기 사할린 한인의 이중징용과 미귀환’를 장석흥(국민대)교수가 맡아 각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