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맛으로 세계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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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맛으로 세계를 사로잡는다!
  • 서나영 기자
  • 승인 2007.06.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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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50% 한국음식 맛 보려 한국행

세계 12위의 경제 규모에 비해 국가브랜드 순위는 세계 주요 35개국 중 25위(2006 독일평가기관 Anholt-GMI)에 그쳐 ‘코리아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최근 ‘한국음식’이 드라마 대장금 등 ‘한류’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만 14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명 중 1명이 ‘한국음식을 맛보고 싶어서(49.2%)’라고 응답했다.

또 세계 곳곳에서 한국문화 행사가 열리는가 하면 미국, 폴란드 등 국제영상페스티발에서 한국음식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영상물이 잇따라 수상을 하는 등 아시아를 비롯해 미주, 유럽에서도 한국음식을 중심으로 한국문화 교류의 장이 열리고 있다.

▷한국 음식 소개 홍보영상물 수상소식 잇따라 = 한국관광공사가 ‘코리아 스파클링’이라는 제목의 한국관광브랜드를 내세워 제작한 홍보영상물 ‘한국음식’이 미국 국제영상페스티벌에서 입상한 데 이어, 지난 16일 폴란드 플록 ‘국제관광영상페스티벌(14~16일)’에서도 최우수 영상상을 수상했다.

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유럽에 알린다는 전략으로, 14일 개막식에 맞춰 폴란드 언론과 관광업계 관계자 등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음식 시식회와 한국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강순덕 홍보물제작팀장은 “한국홍보영상물의 연이은 수상 소식이 해외 관광객 유치 활동과 함께 한국의 관광브랜드 ‘korea sparkling'의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인 홍보매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음식 관련 행사 열려 = 최근 중국 칭다오시에서는‘칭다오 청양 한국요리축제’가 칭다오시 경제무역위원회와 청양구 정부의 공동주관으로 3일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요리대회 형식의 이 축제에서는 200여개 한국식당들이 참가해 갈비찜, 오리보쌈, 버섯얼큰칼국수, 멧돼지김치전골 등 한국요리의 진수를 선보여 500여명의 한.중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 두 번째 치러지는 축제지만 이미 현지에서 음식문화를 통한 ‘한국 알림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달링하버 시드니 전시장에서 한국음식을 홍보하기 위해 ‘시드니 굿 푸드 앤 와인 엑스포’에 참가해 홍보책자 배포와 함께 한국 관광 상담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관광공사는 전세계 400여 종류의 음식과 제조 및 판매업체, 100여개의 와인업체가 참가한 대규모 음식전문전시회인 이번 행사에서 옹기김치에서 김치 제조과정 시연과 김치를 직접 시식해 보는 한편 미리 포장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김치 애호가들은 물론 현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5월 뉴저지의 ‘한국의 날’ 행사와 샌프란시스코의 ‘한 축제’에 이어 17일 런던의 ‘코리아 스파클링 썸머페스티발’ 등 세계 곳곳에서 잇따라 열리는 한국관련 행사에서 태권도, 탈춤, 전통무용 등 다채로운 전통공연과 함께 한국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우리음식을 세계의 음식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문화관광부는 지난 2월 "한식, 한글,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 등 6대 우리 고유문화를 ‘한스타일’ 브랜드로 세계화하고, 문화관광브랜드인 ‘코리아 스파클링’ 홍보를 통한 해외 관광객 유치 및 관광수지 개선으로 현재 세계 10위 수준(2006 산업정책연구원)인 국가브랜드 가치를 2011년까지 세계 8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중 한국음식에 대해서는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 10대 한식 대표 품목을 선정 현재의 3천800여개 해외 한식당을 2배로 늘리고, 해외 우수 한식당 인증제 및 시상제 도입과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와 같은 한식요리 교육기관을 육성 방침을 밝히고 있어 '한국음식의 세계화' 행보가 어느때 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