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인들 '한인 표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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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인들 '한인 표심 잡아라'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06.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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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사회 정치력 신장에 후보들 잇따라 '러브콜'
▲ 북부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에 기반을 둔 미 정치인들이 잇따라 한인동포사회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공화당 소속의 샬롯 밴더발크(사진 오른쪽) 하원의원과 로버트 에이버리(사진 왼쪽) 리지필드시장 후보가 오는 11월 7일 치러지는 본선거에서 자신들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중앙은 이들과 가교 역할을 맡은 '인자손아트콜렉션'의 손인자 원장.
북부뉴저지 한인동포 밀집지역에 기반을 둔 미 정치인들이 동포사회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유권자센터 등에서 지속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투표율을 높임으로써 미 정치인들이 한인들의 신장된 정치력에 발빠른 포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화당 소속인 샬롯 밴더발크 하원의원과 로버트 에이버리 리지필드시장 후보는 지난 6일 각 언론을 초청해 오는 11월 7일 치러지는 본선거와 관련해 한인 동포사회가 자신들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밴더발크 하원의원은 "평소 부지런하고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한인과 한인커뮤니티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유대감을 표시한 뒤 "앞으로도 한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로버트 에이버리 리지필드시장 후보는 "리지필드에서 한인 자영업자들이 뿌리를 잘 내려 성숙한 미국시민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자신이 시장에 당선될 경우 "한인들을 위해 양질의 영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한인 동포를 위한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또한 지난 5일 예비선거에서 잭 알터 포트리시장은 자신이 근소한 표차로 승리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포트리한인회와 한인 동포사회 공로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인 동포사회 내에서는 한인들이 정치적 주도권을 장악할 수 없을 바에는 당을 초월해 한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을 선별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화ㆍ민주 양당체제가 공고히 뿌리내린 미국에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들을 돕다가 자칫 한인사회가 분열될 경우, 그 후유증과 상처는 온전히 한인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것이라는 경고가 동포사회에서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일본군 강제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위해 노력하는 뉴욕의 한인단체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소장 김동석)와 대뉴욕지구 121추진연대(공동위원장 정해민.김영덕)는 미국하원의 일본군 강제위안부 결의안 'H.Res 121' 지지서명 의원을 과반수인 220명까지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이미 6차례나 워싱턴 D.C. 연방하원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로비 데이’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활동을 펴 11일 현재 130명의 서명의원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