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동포통일축전 남북 동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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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동포통일축전 남북 동시 개최
  • 황성봉 재외기자
  • 승인 2007.06.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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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의 불씨 유럽에 지펴

6.15유럽지역위원회(상임대표 이희세)는 6.15남북공동선언 일곱 돌을 맞아 공동선언 실천을 다짐하는 '유럽동포통일축전'을 지난 9일 중부도이칠란트 복흠 멜랑크톤교회에서 개최했다.

북측에서 조국통일연구원 실장 정기풍 교수와 조명남 아시아 태평양 평화위원회 상급연구원이, 남측에서는 김은진 민주노동당 통일국제담당 최고위원이 강사로 초청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홍창일 주독일 북한대사를 비롯한 공관 직원들과, 한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주북부협의회 이계방 회장, 재독한인간호협회 하순련 회장, 이병윤 재독충청회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재독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홍창일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우여곡절이 있지만 우리 민족의 통일 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을 확고히 지켜 대단결해 나간다면 앞으로 반드시 통일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통구주북부협의회 이계방 회장은 "2006년 주독일 남북대사가 유럽동포 역사상 처음으로 함께 한 가운데 치룬 감격적인 조국통일토론회가 엊그제 같은데 오늘 남북이 다시 모여 이렇게 유럽동포들과 615 공동선언실천을 다짐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중단없이 6.15 실천의 길에 나서자"고 격려했다.

2부순서는‘6자 회담을 둘러싼 국제관계와 남북관계’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꾸며졌다.

해외 대표로 '6.15시대 해외동포의 역할'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한 6.15유럽위원회 이지숙 공동대표는 "6.15 시대는 남과 북이 서로 결혼식을 올리고,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설계해 나갈 기초가 되는 시기라 하겠다"며 "우리 해외동포는 증인으로서 이들이 앞으로 더더욱 굳건히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고무하고 함께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북측 정기풍 교수는 "국제관계에서는 스스로가 자신을 지탱할 능력이 없으면 외세가 간섭한다"면서 "6.15시대는 우리민족끼리 민족적 저력을 갖추어 우리민족자체의 힘으로 북남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측 김은진 민주노동당최고위원은 '6.15이후 남쪽사회의 변화' 라는 주제로 "6.15 공동선언 이후 남한사회는 북과 교류가 진행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심지어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에서조차 대선 출마자가 평화통일정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만큼 통일은 대세가 되어버렸다"고 강조했다.

3부 문화한마당 시간에는 어머니들의 사물놀이와 부채춤, 가야금 연주, 그리고 태권도 시범과 통일을 노래하는 피아노 연주 및 성악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이어 200여명의 참가자들은 '다시 만납시다'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며 통일축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