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헤이그 특사 호소문’ 특별전
상태바
독립기념관 ‘헤이그 특사 호소문’ 특별전
  • 서나영 기자
  • 승인 2007.06.07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위종 선생 6월의 독립운동가 선정돼

국가보훈처는 1907년 헤이그 특사로 활동한 이위종 선생을 올해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오는 30일까지 천안 독립기념관 근대민족운동관에서 그 공적을 기리는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네덜란드에 위치한 ‘이준열사기념관’에서 협조를 받아 이루어졌으며, 만국평화회의 참석을 요청하는 헤이그 특사의 호소문을 비롯한 실물자료 등 8점의 유물이 특별 공개된다.

1887년 태어난 이위종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에 의해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강탈당하자 일제의 침략상을 폭로하기 위해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이상설, 이준과 함께 특사로 파견됐다.

이들은 을사늑약의 무효를 알리고 일제의 침략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프랑스어와 영어로 작성해 각국 대표에게 보내고, 신문, 잡지 등을 통해 한국문제에 대한 국제여론을 형성했다.

특히 이위종 선생은 1907년 7월 각국 기자단의 국제협회에 초청된 자리에서 특사를 대표해‘한국의 호소(A Plea for Korea)’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 각국 대표와 언론에 큰 감동을 주었고, <헤이그신문>에 보도돼 일제에 대한 국제여론을 환기시키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한 바 있다.

한편 이준 열사는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방해로 평화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1907년 7월 14일 헤이그에서 갑자기 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