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이민자 지원 국제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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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이민자 지원 국제 심포지엄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7.05.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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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수원 캠퍼스에서
경기도 산하 가족정책국 정책과는 경희대 한국학과와 함께 8일과 9일 양일간 경희대 수원 캠퍼스에서 ‘국제결혼이민자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제결혼이민자 증가라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이주민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고찰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국제적 사례들을 검토하는 한편 관련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뉴질랜드, 일본, 대만 등에서 공무원과 민간단체 활동가를 초청해 해당 국가의 상황과 정책들을 들어본 후 이를 국내 제도 및 사회적 인식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선진 경험을 공유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결혼이민자 증가에 대해 학계와, 전문가, 공무원, 활동가 등의 관련 당사자들이 일종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보다 포괄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가자는 데에 의미가 있다.

행사를 주도한 강현화(한국학과)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경기도 이주노동자 및 이주여성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펴 오다가 총체적 이주 여성 지원을 위한 체계가 마련되어야 하겠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다”고 심포지엄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고민을 가진 경기도 당국이 함께 대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행사에 앞서 결혼이민자 관련 영상이 소개되기도 했다. 해외참가자들의 통역을 위해 행사에 참여한 이태우(대학원생)씨는 “우리사회에 이미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며 “다양한 해외사례들을 접하고 나니 많은 정책적 고민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 참여하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온 Farida Sultana 샥티 소장은 사회 구성원 중 이민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자국의 전반적 인식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나 “안정된 인식과 구조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민자에 대한 가정 내 언어 및 신체적 폭력이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일본 가나가와현 이민자지원정책 담당자는 국제결혼 이민자들의 주거지원정책, 민간단체들의 네트워크 운영협의회를 소개했고, 외국인들의 자국문화축제 등 다문화 이해 제도 도입 등을 발표했다.

또 대만에서는 이민사무국 관계자가 참가해 외국인배우자와 민간단체의 연결서비스제도, 가정방문 및 통역지원과 통역인재 데이터뱅크, 입국전교육지도시스템 등 실생활에서 국제결혼이민자가 내국인과 차이 없이 살아가기 위한 지원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해외참가자들은 안성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하는 등 한국의 결혼이민자 실태를 둘러보기도 했다.

한국학과 관계자는 “이런 부류의 국제적 심포지엄은 국내 최초일 것”이라고 행사를 자평했으며, 김창순 여성가족부 차관 등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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