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뉴욕한인회장 삭발 후 '백배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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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뉴욕한인회장 삭발 후 '백배사죄'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05.0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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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찾겠다" 울분 토로· · · "뉴욕한국일보에 소송 제기" 계획도
▲ 이경로 전 뉴욕한인회장이 26일 삭발을 단행하고, 백배 사죄의 의미로 100번의 큰절을 올렸다.
이경로 29대 뉴욕한인회장이 지난달 26일 한인회장 선거에서 약속한 대로 삭발 후 한인동포들에게 사죄의 의미를 담은 큰절 100번을 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경로 전 회장은 이날 한인회 강당에서 희색 한복차림의 숙연한 모습으로 삭발에 임한 뒤, 조동인 수석부회장과 이영우 부이사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백배 사죄 의식을 치렀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지난 30대 뉴욕한인회장 선거 토론회에서 "선거를 통해 동포들의 진정한 뜻을 묻겠다"면서, "낙선되면 이를 동포들의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겸허하게 삭발한 뒤 백배 사죄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머리는 자르면 다시 자라겠지만 약속은 시기를 놓치면 안되기 때문에 동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삭발을 단행한다"며 "선거 결과를 벗어나 그간 한 언론의 횡포를 극복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큰절을 올린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은 한인회장이라는 직책 때문에 자신에 대한 거짓, 왜곡기사 등 <뉴욕한국일보>의 보도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으나 이제는 개인의 자격으로써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뉴욕한국일보>에 대한 법적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그는 또 자신과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앞으로 발생되지 않도록 1일부터 '<뉴욕한국일보> 바로 만들기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제29대 뉴욕한인회의 8만9천764 달러의 적자에 대해 이경로 전 회장은 "지난 미주 한인의 날 기념축제를 보다 대대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발생된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로부터 문화엑스포 예산을 받아냈던 것처럼 한인사회에 커다란 힘이 되어보고자 결손이 발생했다"고 이취임식 이전에 모든 손실액을 변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