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정부, 재외공관] 버지니아 한인동포 총격사건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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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정부, 재외공관] 버지니아 한인동포 총격사건 이후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7.04.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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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8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건을 ‘한국계 미국 영주권자 사건’으로 규정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문제를 방미와 같은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부적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으며,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위로 서신 전달했다.

○…16일 일어난 미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한때 충격과 혼란에 빠진 듯했던 정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차분하되 신속한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다. 정부는 우선 이번 사건을 국가 대 국가 차원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라, 가급적이면 민간 차원에서 후속 대책을 마련해 가기로 했다. 또 정치권 차원의 조문사절단 파견에 대해서도 역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 자제를 요청했으며, 이태식 주미 대사가 제안한 ‘32일간 금식’ 방안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신중히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워싱턴, 뉴욕, 보스턴 등 주요지역 총영사관은 17일 동포들에게 일제히 발송한 공문을 통해 미국인을 자극하는 언행을 삼가고, 인적이 드문 곳이나 유흥업소, 오락시설 등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 출입을 각별히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17일 성명을 내고 “큰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희생자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스탠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는 18일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인이 책임이나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 미대사관측은 이번 참사의 희생자를 추도하기 위해 오후 2시 조기를 게양했다.

○…한국관광공사는 16일부터 방송할 예정이었던 새 관광브랜드‘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ling)’ 광고를 잠정 중단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8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경악할 총기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교직원과 학생들을 깊이 애도하면서 그 가족들에게 안타까운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과 이은영, 서혜석 의원은 18일 오후 주한 미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한미FTA 문제로 미국에 가 있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를 대신해 빌 스탠튼 부대사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애도의 뜻을 직접 전달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18일 “이번 총기 사건의 사상자와 그 가족 분들에게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한국 국민들은 그 누구보다 평화를 갈망하고 인간의 존엄을 숭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