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으며,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위로 서신 전달했다.
○…16일 일어난 미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한때 충격과 혼란에 빠진 듯했던 정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차분하되 신속한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다. 정부는 우선 이번 사건을 국가 대 국가 차원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라, 가급적이면 민간 차원에서 후속 대책을 마련해 가기로 했다. 또 정치권 차원의 조문사절단 파견에 대해서도 역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 자제를 요청했으며, 이태식 주미 대사가 제안한 ‘32일간 금식’ 방안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신중히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워싱턴, 뉴욕, 보스턴 등 주요지역 총영사관은 17일 동포들에게 일제히 발송한 공문을 통해 미국인을 자극하는 언행을 삼가고, 인적이 드문 곳이나 유흥업소, 오락시설 등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 출입을 각별히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17일 성명을 내고 “큰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희생자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스탠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는 18일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인이 책임이나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 미대사관측은 이번 참사의 희생자를 추도하기 위해 오후 2시 조기를 게양했다.
○…한국관광공사는 16일부터 방송할 예정이었던 새 관광브랜드‘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ling)’ 광고를 잠정 중단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8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경악할 총기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교직원과 학생들을 깊이 애도하면서 그 가족들에게 안타까운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과 이은영, 서혜석 의원은 18일 오후 주한 미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한미FTA 문제로 미국에 가 있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를 대신해 빌 스탠튼 부대사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애도의 뜻을 직접 전달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18일 “이번 총기 사건의 사상자와 그 가족 분들에게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한국 국민들은 그 누구보다 평화를 갈망하고 인간의 존엄을 숭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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