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동포 대상 한·미 FTA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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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동포 대상 한·미 FTA 설명회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04.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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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내용, 기대 효과 등 설명 동포경제인 의견 수렴 시간도
 주뉴욕총영사관(총영사 문봉주)은 지난 6일 총영사관 2층 회의실에서 지상사 및 동포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최근 타결된 한미 FTA 협상내용 및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 한미 FTA 분야별 최종협상 결과를 발표한 총영사관의 김완중 경제영사는 “과거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들의 대미수출실적이 월등히 증가했다”고 강조하며 “FTA는 한국의 인프라와 제도를 단기간 내에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과 FTA를 체결한 캐나다, 멕시코, 칠레, 싱가포르, 호주의 대미 수출실적은 FTA 체결 후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낳았다. 칠레와 FTA를 체결한 한국 수출의 대 칠레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 3년 사이 1.7%가 증가됐다.

이는 금액기준으로 볼 때, 5억 1천만 달러에서 16억 4천만 달러까지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FTA로 승용차 2.5%, 섬유 13.1%, 신발 48%, 가사용품 11~20%, 전기·전자 2~5% 등 미국 관세가 없어지면 한국 수출 가격경쟁력이 크게 개선돼, 한국의 대미수출은 물론 미국 내 동포기업인들의 수입 여건이 수월해져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관건은 FTA 비준단계로서, 오는 7월 2일 공식서명 전까지는 이에 대한 비준이 마무리 지어져야 된다.

총영사관의 조인강 재정경제관은 “협상 타결을 놓고 양국의 국회비준에 대한 우려가 만연하다”면서 “FTA 비준에 소극적일 수 있는 미 의원에 대한 풀뿌리 차원의 설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감 품목인 쌀, 소고기, 자동차 관련 의원과, 민주당 내 환경 및 노동 중시 의원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미국 내 현지 상사와 동포기업의 주요 역할을 강조했다.

실제로 FTA가 진행되면서 서비스, 금융 및 부동산 투자, 서비스, 인적교류 확대의 혜택은 궁극적으로 양국 경제를 파악하고 있는 한국 지상사와 동포상공인의 역할이 지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FTA 비준에 있어 미주 한인동포들의 풀뿌리 차원의 노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KOTRA, 무역협회, 뉴욕경제인협회 등 한국 지상사 관계자들과 동포단체장들이 참석해 FTA가 미치는 영향과 향후 대비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