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이주여성 해당국과 협조체제 구축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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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이주여성 해당국과 협조체제 구축 나설 것”
  • 서나영 기자
  • 승인 2007.04.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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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여성결혼이민자 지원 위한 ‘어울림 포럼’서 밝혀
▲ 경상북도는 12일 EXCO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어울림 정책포럼’에서 “국제결혼 이주 여성이 많은 베트남, 필리핀 등 해당국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천 다문화축제에서 방글라데시 커플이 전통결혼식을 올리는 모습.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는 12일 EXCO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어울림 정책포럼’에서 국제결혼 이주 여성이 많은 베트남, 필리핀 등 해당국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창, 다문화 사회와 국제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김관용 도지사는 최근 국제결혼이 빈번한 베트남과 필리핀 주한 대사를 초빙,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이들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역공동체의 관심과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인호 전 주러시아 대사, 주한 베트남 대사 부부, 주한 필리핀 대사 부부를 비롯해 도내 결혼이민자 가족 40여명과 도내 여성결혼이민자 지원정책 담당 공무원, 여성계 및 시민단체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발족 이후 처음 열린 정책포럼 기조강연에서 이인호 전 주러시아 대사는 ‘다문화 사회, 공존과 다양성의 가치’를 주제로 다문화사회의 의미와 우리지역사회에서의 시사점, 영향 등에 관해 강연했다. 이 대사는 또 다문화사회 준비를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과 가족교육 등 결혼이민자 가족에 대한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 수립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팜 티엔 번(H. E. Pham Tien Van) 주한 베트남 대사와 카스트렌쎄(H. E. Susan O. Castrence) 주한 필리핀 대사는 각각 여성결혼이민자와 관련한 베트남 및 필리핀의 입장을 밝히며 이와 관련한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팜 티엔 번 대사는 ‘베트남과 한국 간 국제결혼 증가와 베트남 정부의 입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베트남과 한국 사이에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국제결혼 추세 및 국제결혼이민자와 관련해 여성연맹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활교육 및 혼인, 이민법률 교육 등의 결혼정책을 소개했다.

수잔 오. 카스트렌쎄 대사는 ‘필리핀 출신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필리핀 정부의 입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필리핀 다문화주의 의미를 설명한 뒤 “국제결혼 중개 시스템 폐해 최소화 방안에 대한 양국 정부가 힘써야 할 것으로 본다”며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중개 시스템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대응정책 및 필리핀 주한 대사관의 여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김혜순 계명대학교 교수와 김규원 경북대 사회과학대학장은 공존과 다양성의 가치에 바탕을 둔 통합방향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한편 경북도는 호주, 일본 등 다문화국가 전문가들을 초빙해 연내 두 차례의 어울림 국제포럼을 추가 개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서 결혼이민자 가족의 자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및 정책 방향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경북도는 결혼이민자여성 및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 적응교육, 일자리 창출 등 관련 영역에 대해서도 앞으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적극 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