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축제로 거듭난 'Hi Seoul 페스티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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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축제로 거듭난 'Hi Seoul 페스티벌 2007'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7.04.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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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앞두고 있는 ‘Hi Seoul 페스티벌2007’이 역사의 재현으로 자긍심을 일으키는 전통 문화 축제를 표방해 바야흐로 한류가 한창인 지구촌 곳곳에서부터 축제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의 재현이라는 주제와 함께 서울시는 지난 21일 한층 커진 규모와 다양해진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드라마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던 조선시대의 복식과 생활상을 다채롭게 재현하게 될 이번 축제가 한류를 바탕으로 한껏 고조되어 있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이번 축제를 통해 참가자들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한 궁중문화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여러 프로그램 중‘세종대왕 즉위식’과 ‘정조 반차도 재현’이 축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성정을 펼쳐 대왕의 칭호를 얻었던 세종대왕과 정조대왕의 대례를 재현하는 만큼, 그 규모와 위용에 대한 기대가 높다.

주최 측은 내용 면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를 경희궁 앞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참가자들은 정조 대왕의 업적과 격조 높은 궁중문화 뿐만 아니라, 정조대왕의 정치적 고뇌와 인간적 면모까지 함께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궁중의 격조 높은 문화를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반 서민생활의 재현에도 공을 들였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북촌의 한옥마을에는 조선시대 가상의 마을을 조성하여 서민촌, 양반촌은 물론 장터와 포도청까지 고스란히 들어설 예정이다.

축제장 입구에서는 조선시대의 체험 화폐를 바꾸어 준다. 이 화폐를 소지하면 조선 시대의 상행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당시의 놀이문화도 접할 수 있다. 약 3시간 동안 한옥마을 일대를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걸을 수 있는 ‘북촌 한옥마을 걷기코스’까지 체험하고 나면 타임머신을 타고 600년 전 역사속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맛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역사와 전통의 재현이라는 주제를 잇고 있는 마지막 주자 ‘서울 역사 퍼레이드’는 종로3가에서 서울광장까지 약 2.5km의 거리를 잇는 대규모 행렬로서 역사 퍼레이드, 역사 인물 열전, 시민 퍼레이드 등으로 구성된다. 연개소문, 이순신, 장보고, 왕건 등 사극 열풍을 통해서 인지도 높아진 역사 속 인물들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전통을 재현하고, 그로부터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것을 축제의 주요한 주제로 삼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Hi Seoul 페스티벌 2007’. 벌써 5회째에 접어드는 이 행사는 올 들어 전통문화로 새옷을 갈아입었다. 이 때문에 이번 하이서울 페스티벌은 고국의 전통과 문화에 상대적으로 소원해져 있던 재외동포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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