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지구촌 축제마당’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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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지구촌 축제마당’으로 변한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7.04.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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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Hi Seoul Festival 2007’
서울시는 이번달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9일 동안 한강, 서울광장, 고궁 등지에서 재외동포, 외국인 관광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Hi Seoul Festival 2007’을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축제기간을 지난해 3일에서 9일로 대폭 늘리고, 예산도 45억을 편성해 체계적으로 준비함으로써 예년과 그 규모 면에서도 크게 다른 면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광장을 주 무대로 이 행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축제 세부주제를 ‘서울역사 재현’과 ‘한강 미라클’로 선정하고, 행사장소를 확대해 시내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 역사 재현을 위해 북촌, 고궁, 서울광장 등을 중심으로 왕궁생활과 고궁 뮤지컬, 정조 반차도 등을 담은 행사를 진행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알릴 계획이다.

한강 미라클 축제는 여의도를 비롯해 노들섬, 난지, 뚝섬 등에서 유등 퍼레이드, 한강 미라클 수중다리 건너기, 외줄타기 경연대회, 서울월드 DJ페스티벌 등 한강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행사로 서울의 이미지를 높여 추후 테마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행사는 오는 29일에 열리는‘정조 능행차 재현’. 이날 행사를 위해 120필의 말과 930명이 동원되는 최대 행사 중 하나로 진행되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렬은 시내를 출발해 배로 엮인 다리를 통해 서울의 상징 한강을 건너게 된다.

2006년 Hi Seoul Festival
인근 노들섬에서는‘시민걷기대회’도 함께 열려 볼거리와 체력증진의 시간을 동시해 체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다리 인근에는 발목이 잠길 정도로 수중다리가 설치돼 축제 참가자들이 맨발로 한강 위를 걷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수중다리 중앙보행로 양측에는 수생식물을 심어 색다른 즐거움도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재외동포를 위해서는 왕실의 전통의식과 역사속 주요장면을 드라마 형식으로 재현한‘왕실문화 재현’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점이 주목된다. ‘북촌 조선시대 체험’ 역시 우리전통을 직접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축제의 꽃’이라 불리는 대규모 퍼레이드는 종묘에서 출발해 서울광장까지 진행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개최되는‘제1회 세계 줄타기 대회’ 기간 중 선 뵈는 외줄타기공연과 한강 외줄타기 횡단대회도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의 하이서울 패스티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볼거리가 별로 없어 축제가 열려도 재외동포들과 외국인이 별로 참가하지 않았다”며 “올해는 사정이 많이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시는 축제기간에 대해서도 인근국가 관광객들의 방문 편의를 위해서 일본의 골든위크(28일~5월 6일)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5월 1일을 전후한 일주일)를 모두 포함하도록 편성하는 등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과 재외동포들이 대거 참여해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유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행사를 앞둔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축제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세계인이 하나 되어 어울리는‘Hi Seoul Festival 2007’을 계기로 현재 600만 명 수준인 재외동포 및 외국인관광객 유치 규모를 2010년까지 1천200만 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서울시의 야심찬 계획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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