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입양인 지원활성화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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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입양인 지원활성화 워크숍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6.11.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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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험-모국어 연수에 너무 치중

▲ 재외동포재단 주최 ‘국외입양인 지원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이 지난 17일 충청남도 안면도에서 열렸다.
정부 및 민간단체에서 국외입양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입양인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모국을 방문하는 성인 입양인의 문화 체험과 모국어 연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관심을 끌고 있다.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충남 안면도에서 열린‘국외입양인 지원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 참석한 허남순 한림대 교수가 입양인 자원 발전방안 제안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허 교수는 “입양인 초청행사뿐만 아니라 그 나라에 거주하는 입양인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며“입양인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가족, 학교 등 주변환경에서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프로그램이 각국 입양기관이나 재외공관과 연계없이 진행되어 홍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게다가 사업을 진행하는 각기관이 개별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경향이 강해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교수는 입양인을 생애 주기별로 아동기, 사춘기, 청소년기, 대학생기, 성인기로 나눠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대안으로 제시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아동기 입양인을 위해 그 형제와 가족들이 함께 한국문화를 배우고 접할 수 있는 문화캠프를 입양기관, 공관 혹은 한인회와 연계 실시하고 학교에 한국관련 책과 자료를 보낼 것을 제안했다.

또 사춘기, 청소년 입양인의 경우 한국문화와 입양 관련된 주제를 논의할 수 있는 소그룹 토론모임을 만들어 지원하고 양부모와 함께 한국방문을 유도하고, 대학생들을 위해서는 한국대학과 연결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및 각종 단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약간의 경비부담만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 김대원 해외입양인연대 사무총장은 “뿌리를 찾기 원하는 입양인들은 자신이 입양기록을 보유한 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서비스 질이 아닌 각 입양기관의 공개정보범위에 대한 불만이다”며“단체들이 가진 다른 각자의 규정을 통일하여 불필요한 불만을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

입양관련기관 및 민단단체 40여명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국외입양인 종합자료집 소개 및 업무협조 △관련단체간 네트워크 구축 △국외입양인 지원사업 효율화 및 신규사업 개발을 위한 담당자 의견수렴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우리나라는 1958년부터 2006년까지 약 15만 7000명을 해외로 입양 보내는 대표적 입양국가로서 최근 시작된 해외 입양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홀트 등 입양기관과 재외동포재단, INKAS, 입양정보센터, 뿌리의 집, 해외입양인 모국방문 지원센터 등이 관련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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