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급부상하는 거대시장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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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급부상하는 거대시장 인도
  • 이중훈
  • 승인 2006.08.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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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도 한인회장 이중훈△서울공대 응용화학과 졸업△(주) 럭키화학 6년 근무 △현대 중공업(주) 12년 근무△현 JIREH ELECTRONICS PVT. LTD. 사장△현 민주 평통 인도-스리랑카 지회장△현 충청북도 인도 국제 자문관
인도는 IT 강국, BRICS 4개국 중의 하나로 잘 알려져 있고, 요즈음 떠오르는 거대한 시장이라고 신문지상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인도는 한국의 9위 수출국이며 20위 수입국입니다.

1987년 3월 29일, 현대 중공업 뉴델리 지점 주재원으로 인도에 첫 발을 디딘 지 어는 덧 19년 반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19년 반이 지난 지금은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한국까지 직항 항공기가 인도 항공까지 포함하여 주 6회 정도 운행하고 있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와 한국식당이 뉴델리와 근교에만 10개가 넘게 생겼습니다. LG전자, 삼성전자, 현대 자동차가 인도에 현지 공장을 세워 성공적으로 인도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포항제철도 동인도 오리사 주에 1200만톤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 중입니다.

약 50년 전 반공포로로 인도에 오셨던, 고 지기철 회장님, 현 한인회 고문이신 현동화 회장님 등을 비롯한 몇 분으로부터 시작된 한인회도, 이제는 뉴델리와 근교에만 약 95개 회사에 3000명이 넘는 한인회원을 보유한 큰 기구로 성장 하였습니다.

인도 전체적으로는 약 6000명의 한인들이 있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 2005년 부터는 처음으로 뉴델리에 한인회관이 별도로 마련되었으며, 한인월보도 매달 발간되어 한인 상호간에 소식 및 정보를 교환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인들의 교양 및 지식 증진을 위해 매월 1회씩 교양 강좌가 꾸준히 개최되고 있습니다.

요즘 IT관련 기업들이 속속들이 방갈로를 비롯한 남인도 지역에 진출하고 있고, 그외에 여러 기업들이 중국에서 인도로 생산기지를 옮기고자 시장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인도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각 대기업 그룹에서도 인도시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인도 전문가를 양성하여 파견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진출해 있는 뉴델리 근교인 노이다 공단에 한국의 전자 부품 제조업체들이 많이 포진 해 있고, 현대 자동차 공장이 있는 남인도 첸나이 주변에는 자동차 부품공장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포항제철이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는 동인도 오리사 주에도, 얼마 있으면 포스코 관련 부품제조업체들이 들어설 예정으로 있습니다. 뭄바이에 총영사관이 설립되고, 첸나이와 콜까타 지역에도 명예총영사가 덕망있는 인도인 중에서 임명되어 한인들의 생활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뉴델리 네루 대학교에만 설립되어 있던 한국어학과가 델리 대학교에 있는 동아시아 학과 내에 한국학 학과가 개설되었으며, 남인도 첸나이에 있는 마드라스 대학교에도 한국어 학과가 개설 되었습니다. 또 뭄바이 대학교도 개설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인구 11억, 그 중에서 약 10%정도인 1억 정도가 구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때에, 인도는 과연 거대한 시장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풍부한 지하자원과 노동력, IT 강국, 중국에 비해 중동과 아프리카 및 유럽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지역적 장점, 약 2500만명의 인도인이 해외에 살고 있어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는 점 등이 세계 시장으로서의 진출이 용이하게 된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1세기 급부상하는 거대한 시장 인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