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취재결과 더 안타까운 것은 “젊은 여자가 열심히 사는 모습에 감동.” 해 기꺼이 사채보증을 서 주었다는 미용실 업주와 변씨의 남편인 이씨의 유일한 친척인 고모. 하지만 고모 역시 이씨로 인해 약 4만헤알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미용실 업주도 보증인이라는 이유로 막대한 피해를 당할 안타가운 처지에 놓여있다.
이 사건으로 이들이 교포들에게 입힌 피해액수만 해도 맹씨가 약 25만불, 변씨가 약 7만불 정도로 추정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끌어 모은 사채액수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앞으로 피해액은 최고 4~50만불에 이를 것으로 피해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때 ‘계’는 비싼 이자율과 목돈을 만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약 2백여개가 넘을 만큼 호황을 누리기도 했지만 번번히 터지는 금전적인 피해로 인해 몇 년간 종적을 감추기도 했고 현재 극소수의 교포들이 두터운 친분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비밀리에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교포들은 “그 나마 믿고 지냈던 사람들끼리도 피해를 주니 앞으로 누굴 믿어야 할지 깜깜 할 뿐.” 이라며 큰 한숨을 쉬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고, “나도 ‘계’를 붓고 있는 한 사람이지만 이런 사건을 접할 때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라고 불안해 하기도 했다. 또 한 교포는 “하루빨리 법으로도 보호 받지 못하는 ‘계’를 교포사회에서 근절시키고 합법적이면서 서로간의 안전이 보장되는 방법을 구상되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힘을 모아 다시는 이와 같은 경제 주범들이 발 붙히지 못하도록 검거에 모든 힘을 쓸 계획으로 영사관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예상되는 거주지역의 친인척 등 수소문을 통해 끝까지 잡고 말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맹씨는 미국으로 도주 한 것으로 피해자들은 추정하고 있으며, 변씨는 한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여행사를 통해 확인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