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포들, 英 '엽기피살' 한인여성 재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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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동포들, 英 '엽기피살' 한인여성 재심 요구
  • 연합뉴스
  • 승인 2006.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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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미동포 여성들이 2004년 6월 영국에서 발생한 동포 여성 토막 살인사건에 대한 재심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제결혼 여성들의 모임인 한미여성회 총연합회(총회장 실비아 패튼)는 11일 "영국 정부에 '한국 여성 및 한국인에 대한 제도적 인종차별'이 존재했다며 재판결을 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10일(현지시간) 1차로 서명서를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영국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영한인회에서 시작한 이 서명운동은 현재 미국 동부지역에서만 900여 명의 동포가 서명했으며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도 팩스를 통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영국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영국인 폴 달튼이 한국인 아내 강 모씨를 토막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됐으나 법원은 과실치사죄를 적용 징역 2년, 사체유기로 인한 장례 방해 혐의로 징역 3년 등 모두 5년형을 선고했다.

   실비아 패튼 총회장은 "사건이 영국에서 발생했다고 하나 국제결혼한 한인 여성 입장에서는 남의 일이 아니며 이번 기회에 한국인 배우자에 대한 인종차별을 막자는 생각에 서명운동을 전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검찰총장은 폴 달튼이 받은 징역형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이 사건을 항소키로 결정한 상태다. 서명 참가 팩스:미국 703-573-9210.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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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01/11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