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정치인 130명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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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정치인 130명 한자리
  • LA=이요셉
  • 승인 2005.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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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인커뮤니티 정치력 보여줄 때” 정보 교류 . 차세대 리더 발굴 주력키로

지난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LA에서 ‘전국 한인정치포럼’(National Political Forum·NPF)이 열렸다. 지난해 워싱턴 D.C에서 첫 대회를 개최했던 한미연합회(Korean American Coalition·KAC)가 미주중앙일보와 공동 주최한 올 NPF에는 미 전역의 한인 정치인 130여명이 참석했다.

LA폭동 13주년을 맞아 ‘재를 딛고 일어나, 우리의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자’(Rising from the Ashes, Solidifying our National Political Voice)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흩어져 있던 미 전역의 한인 정치인이 한 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구성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주요 참석자는 강영우 전국장애인위원회 위원, 전신애 연방노동부 여성국장,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임용근 오레건주 하원의원, 해리 김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시장, 강석희 어바인 시의원 등.

3일이라는 짧은 일정 때문에 정치와 한인사회 전반에 대한 심도 깊은 토의는 펼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방노동부 전신애 여성국장이 주재한 원탁회의를 시작으로 KAC 기금마련 만찬, 신임 선출직 공무원 소개, 4·29관련 세미나 및 영화 상영, 선상 만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정치포럼을 통해 한인 정치인들은 단순한 네트워크 형성을 넘어 각 지역별 정치 시스템 구축, 한인 1세와 1.5세, 2세 사이의 정치철학 공유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어바인시 강석희 시의원은 “미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정치에 참여하는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는 정치인 뿐 아니라 정치학자, 언론인, 비영리단체 관계자, 정치학과 학생이 함께 한인사회의 미래를 제시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PF의 또 다른 성과는 한인 정치위원회 결성. 이번 행사에 참석한 주요 정치인과 KAC 관계자로 구성된 한인 정치위원회는 △주류 정치인과 한인사회 교류 확대 △미주 한인 정치인 인명록 발간 △매년 NPF 진행 △차세대 정치인 교육 프로그램 개설 등의 활동을 펼친다.
코르테 마데라시 양진석 부시장은 “한인이 적은 지역에서 활동하면 한인사회의 필요성을 잊게 된다”며 “정보교류를 위해서라도 전국적인 한인 정치 모임이 지속적으로 개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찰스 김 KAC 전국본부장은 “이제는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을 주류 사회에 보여줄 때”라며 “이번 한인정치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숨어 있는 한인 정치인을 찾고, 차세대 리더를 배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