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교민들 "'대한독립'의 기개를 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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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교민들 "'대한독립'의 기개를 펼치자"
  • 연합뉴스
  • 승인 2005.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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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독립운동의 성지(聖地)인 상하이에 대한독립의 기개를 다시 한번 떨칠겁니다."
   중국 상하이(上海) 교민들은 요즘 오는 13일 열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臨政) 수립 86주년 기념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역사교과서 왜곡 등으로 일본에 대한 반감(反感)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확실하게 임정의 발상지인 상하이에서 '대한독립'의 기개를 펼쳐보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특히 대규모 만세대회가 관심을 모은다. 주상해총영사관 앞마당에서 500여명의 교민과 유학생, 광복회원, 정부대표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만세대회는 한국총영사관 바로 옆에 일본총영사관 건물이 있어 묘한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한국교민을 대표하는 한국상회 관계자는 10일 "이런 상징성 때문에라도 이번 만세대회는 정말 멋지게 연출해야 한다"면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묘안을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교민은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지않는 일본의 요즘 모습은 국제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총영사관 소재지역이 각 나라의 외교공관이 밀집해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기념식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번 기념식은 같은 시각(한국시간 11시) 서울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대규모 만세대회와 어우러져 서울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의미도 있다.

   교민들은 또 오는 29일 상하이 루쉰(魯迅)공원에서 열리는 '윤봉길 의사 훙커우(虹口) 의거 73주년'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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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04/10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