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포, 방송계 퓰리처상 '피버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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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동포, 방송계 퓰리처상 '피버디상' 수상
  • 연합뉴스
  • 승인 2005.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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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 재미동포 마가렛 김(한국명 진아.여)씨가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2005년 피버디상'을 수상했다.

   피버디상위원회(www.peabody.uga.edu)는 지난 7일 김씨가 2004년 제작한 다큐멘터리 '르완다: 상처는 아무는가'를 비롯 32개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시상식은 5월 16일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에서 열린다.

   은행가인 조지 포스터 피버디씨로부터 거금을 희사받아 제정한 피버디상은 미국방송협회(NAB)와 조지아대학교 이사회가 주최하는 미국의 방송계 최고의 상으로, 1939년 방송매체의 분야 가운데 공익 분야 기여를 장려할 목적으로 제정했다.

   미국 히스토리 채널의 역사 프로그램 제작 총책임자인 김씨의 수상작은 르완다 사태 10주년을 맞아 기존에 방송됐던 유사 프로그램과 달리 역사적 사실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꾀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김씨는 11일 미주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동포 2세로 이번 수상이 무척 자랑스럽다. 앞으로 더욱 많은 동포들이 방송계에 진출하길 바란다"며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 문제를 지켜보면서 한ㆍ일관계를 조명한 역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4년 다큐멘터리 '존슨-케네디가'로 TV 보도 부문 에미상을 수상했고, 2003년엔 캄보디아 대학살 사건을 다룬 다큐 '폴포트의 비밀 감옥 안에서'가 에미상 후보에 올랐었다.

   뉴욕에서 출생한 그는 1967년 한국일보 초대 유엔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김태웅씨의 2녀 중 장녀로, 메사추세츠 윌리엄스 칼리지 정치학과를 거쳐 콜롬비아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마가렛 김씨는 ABC, MSNBC, CBS 방송을 거쳐 2000년부터 히스토리 채널에서 근무하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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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04/11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