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심창 의사 기념관 개관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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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심창 의사 기념관 개관식 열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4.03.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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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삼정 의거 91주년 맞는 3월 17일에 맞춰 개관

이종찬 광복회장 등 220여명 참석한 가운데 ‘육삼정 의거’ 91주년 기념식도
육삼정 의거의 주역이자 재일동포 최초의 의사(義士)인 원심창 선생의 기념관 개관식이 3월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안정읍 팽성실내체육관 2층에 자리 잡은 기념관에서 열렸다. (사진 통일일보)

육삼정 의거의 주역이자 재일동포 최초의 의사(義士)인 원심창 선생의 기념관이 그의 고향인 평택에 문을 열었다. (☞관련기사 ‘원심창 의사 기념관, 경기도 평택에 개관’

개관식은 3월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안정읍 팽성실내체육관 2층에 자리 잡은 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은 원심창 의사(1906.12.01~1971.7.4)가 1933년 3월 17일에 상하이에서 결행한 항일 독립의거인 ‘육삼정 의거’ 91주년을 맞는 날이다. 기념관이 개관식 날짜를 이날로 잡은 것도 일제강점기 한국인이 행한 해외 3대 의거인 ‘육삼정 의거’를 다 함께 기억하자는 취지다.

기념관 개관식을 겸해 열린 ‘육삼정 의거’ 제91주년 기념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이종찬 광복회장, 한시준 독립기념관장,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김기성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장, 원주원 씨 문중 간부 등 각계 인사 220명이 참석했다.

보훈단체를 대표해 축사에 나선 이종찬 광복회장은 “원심창 의사는 저희 가문 어른들(이회영, 이규창)과 직접 독립투쟁을 함께 한 동지로서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면서 “육삼정 의거는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공원 의거 이후 일제의 검열검속이 강화된 상하이에서 잠들어 있던 조국 독립운동의 불씨를 되살린 전기(轉機)”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회장은 “원심창 기념관을 통해 선열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서 투쟁을 했는지 기억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특히 해방 후 일본에 남아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민단을 창설하고 조총련과의 대결을 불사한 원 의사의 활동은 높이 평가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육삼정 의거의 주역이자 재일동포 최초의 의사(義士)인 원심창 선생의 기념관 개관식이 3월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안정읍 팽성실내체육관 2층에 자리 잡은 기념관에서 열렸다. (사진 통일일보)
3월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안정읍 팽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육삼정 의거 91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사진 통일일보)

기념관 건립 예산을 지원한 평택시의 정장선 시장은 “원심창 기념관 개관을 계기로 육삼정 의거의 전말을 널리 알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원심창 의사의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의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를 대표해 참석한 한국성 보훈부 경기남부지청장은 “육삼정 의거는 독립운동가들에게 독립정신 4글자를 새긴 쾌거”라며 “국가보훈부는 일제강점기 어두움을 밝히는 등불이 된 대일항쟁의 역사, 고귀한 나라사랑의 역사가 미래세대에게 전해지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원심창 기념관 건립은 국기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면서 “개인의 모든 걸 바친 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후세에 깊이 새기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김이중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제11,12대 민단 중앙본부 단장을 역임한 민단의 대선배인 원심창 의사의 통일의지를 계승해 민단 단원들은 통일시대를 열고자 힘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평택시에 원심창 의사의 유물을 기탁한 통일일보의 강창만 대표는 “원심창 의사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서울 효창공원에 있는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3명의 순국 지사들의 유해를 조국으로 봉환하는 데 앞장선 분”이라면서 “생전에 원 의사가 후배들에게 강조한 솔선취난(率先就難)의 자세,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앞장서서 행동하라는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육삼정 의거의 주역이자 재일동포 최초의 의사(義士)인 원심창 선생의 기념관 개관식이 3월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안정읍 팽성실내체육관 2층에 자리 잡은 기념관에서 열렸다. (사진 통일일보)
육삼정 의거의 주역이자 재일동포 최초의 의사(義士)인 원심창 선생의 기념관 개관식이 3월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안정읍 팽성실내체육관 2층에 자리 잡은 기념관에서 열렸다. (사진 통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