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청년들, ‘한아름’ 발족
상태바
함부르크 한인 청년들, ‘한아름’ 발족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24.02.26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부르크 한인사회의 화합과 단결 도모하고자 의기투합

청년들 “‘노소동락’ 할 수 있는 단체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짐
독일 함부르크의 새로운 한인단체 ‘한아름’ 발족식이 지난 2월 24일 함부르크 시내 한 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독일 함부르크의 새로운 한인단체 ‘한아름’ 발족식이 지난 2월 24일 함부르크 시내 한 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독일 함부르크 지역 한인 청장년들이 의기투합해 새로운 한인단체 ‘한아름’을 발족했다. 기존 한인회 활동에 아쉬움 또는 실망감을 느낀 이들이 함부르크 한인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자 뜻을 모은 것이다. 

발족식은 지난 2월 24일 함부르크 시내 한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청년, 중년 그리고 60여년 전 함부르크에서 한인회를 발족한 1세대 어르신까지 40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함부르크 한인회 바로 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와 현 한인회 사이에 벌어진 상황 설명, 문제의 지난 12월 9일 한인회 총회 이후 진행 상황 보고, 앞으로 지속 가능한 새 단체의 미래지향적인 목적과 행동 방향 제시, 조직도 설명과 추진위원회 추천, 2024년 첫 사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발족식에 참석한 1세대 최순남 전 한인회장은 “한인회 원로로서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함부르크 한인사회를 길게 관찰한 입장에서, 한인사회의 교류, 교민사회의 편 가름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소수, 편파적인 모임보다 친목과 화합, 밀접한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며, 자체적인 재정 자립과 세대 교류, 토론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함부르크의 새로운 한인단체 ‘한아름’ 발족식이 지난 2월 24일 함부르크 시내 한 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독일 함부르크의 새로운 한인단체 ‘한아름’ 발족식이 지난 2월 24일 함부르크 시내 한 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중간 세대 대표 격인 박희상 씨는 “한인회 활동에 대해서 궁금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고, 최근 발생한 한인회 사태를 보면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며 “우리들의 자녀들을 위해서 화합하고 단합하는 의미에서 이 모임의 활약을 지켜보고 한인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지도력과 용기를 심어주고 싶어 발족식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년 세대인 이혜인 씨와 김문일 씨는 “한인회 사태를 계기로 이뤄진 오늘의 발족식이 세대 간의 결속과 화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우리 청년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서 ‘노소동락’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모두가 함께하는 한아름, 투명하고 서로 돕고 나누며 밝고 즐거운 한아름, 보여주기식보다 작지만 질적으로 강하고 활발한 단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선배 전 한인여성회장은 “차세대들은 함부르크의 미래 동력이자 우리 한인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들”이라며 “우리가 모두 한 마음으로 관심과 협력 그리고 뜨거운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추진위원회 9명을 선출하고 2024년 첫 사업으로 한인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체육대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