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교장 조한옥)에서 지난 2월 16일 ‘제14회 한글 읽기 대회’가 열렸다.
함부르크한인학교는 학생들에게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고 읽기대회를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길러주기 위해 14년째 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정규반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초등부 37명, 중등부 38명, 고등부 14명 등 총 89명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과 참가율을 보였다.
대회는 두 개의 행사장에서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국의 문화, 음식, 위인전, 스포츠, 동시, 동화, 소개글 등 다양한 소재 및 주제를 가진 글을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읽기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직접 쓴 원고를 준비한 고학년들의 발표는 사뭇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심사위원을 맞은 교사들은 한국어 발음의 명확성과 정확성, 유창성, 문장의 뜻 전달 효과 등 심사기준을 설명하고 대회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한글 읽기 대회 대상은 ‘화가 나는 이유(법정)’란 글을 통해 한국어 읽기 실력을 뽐낸 7학년 2반 박강민 군이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등 부문별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그리고 청중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은 인기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대회를 마치며 조한옥 함부르크 한인학교장은 “그동안 학생 수가 많이 증가해 올해 대회는 두 개의 장소에서 나눠서 진행할 수밖에 없는 행복한 고민을 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학생들의 실력이 매우 좋아졌다는 사실이며, 특히 중간 허리인 7학년 1반과 7학년 2반은 읽기 내용과 실력이 모두 고르고 수준이 아주 높았다. 내년에도 우리 학생들 실력이 올해보다 더 성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읽기 능력이 기대 이상”이라며 감탄했고, “선생님들이 얼마나 열심히 지도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함부르크한인학교 ‘제14회 한글 읽기 대회’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박강민(7-2반)
최우수상
초등부: 배노 슈파델
중등부: 장하임(5학년), 모레노구 다한(7-1반)
고등부: 육은성(10학년)
우수상
초등부: 백커 미노준(3학년)
중등부: 정시우(5학년), 브렉카우 안톤(6학년), 박성민(7-1반)
고등부: 박민성(12학년)
장려상
초등부: 산체스 히메나(1학년), 폴라 마리(2학년), 김태연(3학년),
중등부: 장하준(7-1반), 장이건(7-1반), 박건용(7-2반), 이모세(8학년)
고등부: 박한나(10학년), 김다니엘(12학년)
인기상
초등부: 이동윤(4학년)
중등부: 이승헌(7-1반)
고등부: 크라우제 주원(9학년)